KT스마트폰 개발자 육성 지원책 발표..'앱' 타사 등록 허용 등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KT가 척박한 국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 지원에 나선다. '스마트폰 드림'을 후원해 국내 모바일 생태계를 풍성하게 만들겠다는 계획이다.KT(대표 이석채)는 23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와 표현명 개인고객부문 사장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방형 모바일 개발자 지원정책인 에코노베이션 정책 발표회를 가졌다.
표현명 KT 사장이 개발자들에게 KT의 지원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이번 정책은 모바일 개발자 지원을 위해 ▲글로벌 수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3000명 양성 ▲개발자 지원 공간 '에코베이션센터' 운영 ▲범국가적 API 개방 환경 조성 ▲아이디어 보유자-개발자간 상생 협업 시스템 구축 등을 내용을 담고 있다.이 날 발표회에서 표현명 사장(개인고객부문장)은 "과거 이통사 중심의 폐쇄형 사업 구조를 개방형 구조로 혁신해서 개발자의 창의성과 아이디어가 스마트폰 드림의 실현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지원할 것"이라며, "KT는 철저한 개발자 중심의 지원을 통해 모바일 콘텐츠 시장을 자생적 생태계로 활성화시키는 마중물이 되겠다"고 밝혔다.KT는 에코노베이션 센터를 5월경 서울 지역 두 곳에 구축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아카데미'를 열어 글로벌 수준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3000 여명을 육성할 계획이다. 내달 초에는 경기도와 함께 ‘경기모바일애플리케이션센터’ 구축을 위한 제휴를 맺고 온라인 기술지원과 컨설팅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또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환경 조성을 위해 에코노베이션 센터에서 오픈 OS(아이폰, 안드로이드) 기반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관련 기술 지원과 전문가 기술 컨설팅을 제공한다. 개발자들의 기획과 마케팅에 필요한 주요 시장정보와 통계 정보를 제공하고, 테스트 환경 개선을 위해 해외 주요 스마트폰 단말의 국내 개통을 지원하는 한편 기획자/개발자/디자이너 등 전문가 그룹간 온오프라인 연대의 장을 만들어 생태계 내에서 활발한 인력 수급이 가능해지도록 할 방침이다.KT는 개발자들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때 사용하는 전송 규격인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의 개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KT의 핵심 자산(API)을 범국가적으로 개방하고 공공 DB 연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즉, 개인개발자, 10인이하 소기업 등은 이통사 핵심역량인 SMS, MMS, 광고, 주소록 DB, 114안내 DB 등 KT 그룹의 API를 1년간 프로모션 형태로 무료 또는 저가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포털 및 제조사와의 연대를 통해 범용 API를 확보해 개발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며, 공공 DB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활용 프로세스를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다.아울러 개발 및 테스트 환경 구축과 펀드 조성, 국내외 콘텐츠 판매를 위한 라이센스 획득과 퍼블리싱에도 직접 나선다.이통사의 애플리케이션 독점 정책을 폐지해 KT의 직간접 투자로 만들어진 애플리케이션에 대해서도 타사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등록을 할 수 있도록 전면 개방할 계획이다.KT는 아이디어 보유자와 개발자간 상생 협업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전문가 인력 풀을 구성하고, KT의 아이디어 뱅크인 위키피디아를 개방해 범국민적인 모바일 아이디어를 수렴해 사업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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