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국영기업, 부동산 사업서 손떼!'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중국 정부가 급등하는 부동산 가격을 억제하기 위한 규제에 나선다. 특히 이번 규제는 일반 기업이 아닌 국영기업(SOE)를 겨냥하고 있어 주목된다.1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는 순수한 부동산 개발업체인 16개 국영기업을 제외한 78개 국영기업에 부동산 사업 철수 명령을 내리는 등 규제 속도를 높이고 있다.중국 국영기업들은 그동안 지난 2008년 실시된 586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과 은행 대출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활용, 부동산 입찰에 활발하게 참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다고 분석하고 있다.이번 규제의 구체적 시행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78개 국영기업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가 끝난 뒤 점차적으로 부동산 사업에서 철수하게 된다.그러나 이번 규제에 해당되지 않는 16개 국영기업 비중이 전체의 85%나 돼 실효성에 의문이 지적되고 있다. 실제 국영기업의 부동산 사업으로 인한 판매 수익은 지난해 2209억위안(324억달러)으로 중국 전체로 놓고 볼 때 5%에 불과하다. 건평 기준으로는 고작 3%를 차지할 뿐이다. 칼비 시어 부동산 회사 코리얼스 관계자는 "폭등하고 있는 부동산 가격을 제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라면서 "그러나 이번 규제를 통해 부동산 가격이 즉각적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중국 주요 70개 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지난 2월 전년 동기대비 10.7% 상승했으며 이는 지난 2년래 최고 속도다.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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