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생산자물가 5개월만에 하락반전

2월 생산자물가 0.6% 하락..에너지 부문 급락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가 월가 예상치보다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17일(현지시간)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2%보다 더 큰 하락률을 기록한 것. 2월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9월 이후 첫 하락을 기록했다. 1.4% 급등했던 1월과는 정반대의 양상을 보인 것.생산자물가가 예상보다 크게 하락하면서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를 통해 향후 물가상승률이 억제될 것이라는 연준의 판단은 더욱 지지를 받게 됐다.다만 식료품과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문가 예상대로 0.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월 생산자물가 하락이 에너지 부문 가격 하락 때문이었던 셈. 실제 2월 디젤유와 휘발유 가격 하락으로 에너지 가격은 무려 2.9%나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식료품 가격은 0.4% 상승했다. 하지만 2월 근원 물가 상승률도 0.3%를 기록했던 1월에 비해서는 상승률이 둔화됐다. 월가에서는 경기가 확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비여력 증대나 일자리 창출 등을 유발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만큼 기업들이 계속해서 물가를 제한할 것으로 보고 있다. PNC 파이낸셜의 스튜어트 호프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근원 생산자물가 상승이 정체돼 있다"며 "연준이 현재의 정책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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