름대, 쇠스랑 등으로 체험농장에 건초, 짚 등 거름낸다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한 사발의 밥보다 귀한 한 삼태기의 거름'. '쇠똥 세 바가지가 쌀 세가마'.옛 농가에서 거름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말들이다. 농사에서 거름의 중요성은 절대적이었다. 거름의 질에 따라 수확량이 결정되었기 때문이다.일년 농사의 시작, 새봄이 시작되는 춘분(21일)을 앞두고 봄농사의 핵심인 거름내기 체험행사가 열린다.농협중앙회 농업박물관은 도시 어린이들에게 전통농사 모습을 통해 자연농법의 지혜를 심어주고 이색 농사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거름내기 행사를 실시한다.거름내기 행사는 3월 17일 초등학교 4학년생들이 참가해 농업박물관 앞에 조성된 체험농장에서 실시되는데, ▲거름의 가치와 만드는 과정, 거름내기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전시된 거름내기용 농사도구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한다. 이어 농장으로 이동해 ▲건초, 짚, 두엄 등을 거름대, 쇠스랑, 오줌바가지 등을 이용하여 논에 뿌려 본다. 또한, ▲지게로 장군을 져보고 거름삼태기에 거름을 담아 논에 뿌려 보는 체험도 한다.이번 행사는 도시 어린이들이 전혀 보지 못한 색다른 체험행사로 농업박물관이 20년만에 처음으로 실시하는 최초의 도심속 거름내기 행사이다. 재래식 거름의 대표적 재료인 똥오줌은 한강을 통해 서울에 채소 따위를 싣고 와서 부려놓고는 서울의 분뇨를 실어 채마밭에 나르는 농선(農船)이 김포, 양평까지 오르내릴 정도였다. 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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