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하쓰 자동차 부품구매단 방한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일본 경자동차 1위 업체인 다이하쓰 자동차가 한국부품 구매단을 꾸려 한국을 찾는다. 지난해 일본 도요타가 한국부품 구매상담회를 갖는 등 일본 자동차 기업들의 한국 부품 구매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게 아니냐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다이하쓰 자동차는 고사카 켄(Kosaka Ken) 조달실장을 포함해 모두 9명의 구매실무자와 엔지니어로 구매단을 구성하고 오는 15일부터 3일간 3그룹으로 나눠 14개 국내 부품업체를 직접 방문해 상담을 벌일 예정이다.다이하쓰 자동차가 부품 구매단을 한국에 파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12월 코트라가 오사카 다이하쓰 본사에서 개최했던 ‘다이하쓰자동차 전시상담회’가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당시 행사에 참가했던 국내 27개 부품업체들에 큰 관심을 보였던 다이하쓰는 그 후에도 필요부품 보유 국내업체를 코트라에서 소개받아 구매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지난해 7월부터 지금까지 다이하쓰에 소개한 국내부품업체는 약 1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고무적인 것은 이번 상담이 최종구매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고사카 켄 조달실장은 “한국 부품은 일본 부품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품질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하며 "이번에 방문하는 한국 업체 제품은 이미 사전 검토를 통해 구매 가능성이 확인된 것들"이라고 밝혔다.다이하쓰가 한국 부품에 관심을 보인 데는 자체 구매정책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그 동안 대부분의 부품을 일본 국내에서 조달해 왔으며, 일부 외국 부품의 경우도 상사 등을 통해 간접 조달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다이하쓰가 조달정책 개혁을 대외에 선포하고 해외부품의 직접구매를 추진하면서 한국 부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1907년 설립된 다이하쓰 자동차는 자동차판매대수 부문 일본 내 4위 업체로 12.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2008년)했다. 지난해에는 일본에서 60만대, 해외에서 32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2007년에는 처음으로 스즈키 자동차를 누르고 경자동차 부문 일본 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후 3년 연속 1위를 고수하고 있다.한편 코트라는 일본 기업의 부품 해외조달 움직임 확대에 맞춰 일본 자동차업체들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현지에서 도요타, 다이하쓰자동차와 전시상담회를 개최한데 이어 올해는 닛산(6월), 미쯔비시(9월), 스즈키(9월), 도요타(11월)와의 상담회를 추진하고 있다.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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