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 6월 유럽판 IMF 설립 제안'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유로존의 경제협력과 감독 강화를 위해 유럽판 국제통화기금(IMF)인 유럽통화기금(EMF) 창설을 주장한 가운데 유럽연합(EU)이 EMF 설립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올리 렌 EU 경제ㆍ통화담당집행위원 대변인인 아마데우 알타파지는 "유럽집행위원회(EC)가 6월 말까지 EMF 설립에 관한 제안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C가 유럽중앙은행(ECB),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과 EMF 설립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아직 사전 준비 단계에 있다"며 새로운 기구의 조직구성을 비롯한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앞서 지난 7일 쇼이블레 장관은 "EU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국가가 경제 정책 측면에서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며 "유로존 내부 안정을 위해 IMF와 비슷한 권한과 노하우를 지닌 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그리스를 필두로 한 일부 유럽 국가들의 재정적자 위기로 유로존 전반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재정 위기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알타파지 대변인은 "모든 부분이 진행 중에 있다"며 "렌 위원이 오는 9일 EC 회의에서 이에 관한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EMF는 유럽 지역에서의 활동에 집중 할 것"이라며 "EMF 설립이 IMF와의 경쟁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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