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월만에 꺾인 경기선행지수..증시 영향은?

- 과거 선행지수 하락기에 선전한 종목찾기 움직임도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경기선행지수가 13개월만에 하락 전환한 가운데 증권가는 향후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따지느라 분주하다. 과거 경기선행지수 하락기에 선전했던 종목을 찾는 움직임도 보인다. 전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의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11.3%로 작년 12월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해 13개월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재고순환지표와 소비자기대지수 기계수주액 자본재수입액 순상품교역조건 구인구직비율 종합주가지수 금융기관유동성 장단기금리차 등 10개 지표를 토대로 구한 선행종합지수를 전년 동월 선행지수의 12개월 이동평균치로 나눠 계산한다. 경기선행지수는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고 경기 전환점 예측에 이용되며, 주가와 동행하는 흐름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경기선행지수 하락 반전이 이미 예상된 이벤트라는 점에서 단기적인 주가흐름에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모멘텀 부족으로 박스권에 머무르고 있는 코스피의 상승탄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는 당분간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경기선행지수가 하락국면에 진입하면 최소한 6개월간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아울러 국면 전환을 위한 단기적인 모멘텀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에너지 축적과정은 좀 더 필요한 것으로 분석하고 박스권 상단(1660선) 부근에서 현금비중을 늘린 이후 다시금 저가매수 기회를 기다리는 전략을, 또는 시장내 차별화의 심화 가능성을 겨냥한 핵심 수출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을 권했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경기사이클이 하강국면으로 전환된다면 증시 전반에 걸친 강한 상승탄력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면서도 미국경제 회복세, 빠른 경기회복 속도에 비해 여전히 2007년 고점대비 절반 수준인 중국증시, 그리스 등 남유럽 충격 진정 강화 등을 들며 증시의 하방 지지력은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국내 경기선행지수의 하락반전 역시 소비와 건설 등 내수의 악화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만큼 반도체나 자동차, 조선 등 핵심적인 수출업체들의 실적 차별화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전했다. 선행지수 하락기에 높은 성과를 보였던 업종을 찾는 움직임도 보인다. 김동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선행지수 하락기에 아웃퍼폼했던 업종을 조사하는 방법도 있지만 업종별 접근 방식은 신뢰성이 떨어진다"며 "과거 수익률이 높았던 종목의 공통적인 투자스타일을 찾는 방식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과거 선행지수 하락기에 수익률이 높았던 종목은 저PER, 저PBR, 분기실적 상향조정주, PER밴드 하단주였다"며 현 시점에서의 유망종목으로 기아차 한진 LG디스플레이 KT 대한항공 등을 추천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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