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나를 보고 말한다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 “잠깐만 잠깐만...” 얼굴을 감싸쥐는 이승기. “우와, 누드. 정원씨니까” 이승기가 나를 보고 말했다. 이네 살짝 웃으면서 단추를 풀었다. 이승기 말과 행동이 뭇 누나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 '청정원'브랜드를 의인화 한 광고

시청자와 대화를 시도하는 광고가 늘어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을 유도해 브랜드를 더 친근하게 느끼고 호감도를 증가시키려는 광고 방식이다.브랜드를 의인화해 모델의 대화상대로 설정하기도 하고, 신체 일부를 일시적으로 등장시켜 시청자의 감정이입을 유도하기도 한다. 이 같은 방식으로 시청자는 흡사 모델과 대화를 나누는 것 같은 감정을 느낀다.특히 예능프로그램에서 상종가를 치고 있는 이승기가 모델로 나온 청정원 광고, 어린 남매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하나SK홈캐쉬백카드’광고 등이 대표적이다. 또 친구 광고를 패러디한 KT의 ‘쿡 인터넷 패밀리’ 광고와 황정음·윤종신이 모델로 등장하는 국순당 생막걸리 광고에서도 각각의 모델들이 시청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과 같은 형식으로 광고가 진행된다.

▲ 하나SK홈캐쉬백카드 광고

청정원 광고를 기획한 상암커뮤니케이션즈 장영신 부장은 “청정원이라는 브랜드를 사람으로 의인화해서 셀프카메라 형식을 빌려 제작한 광고”라고 밝혔다. 그는 “주부들이 ‘정원’이와 스스로를 동일시하며 호감도가 강해지고, 브랜드를 친근하게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SK마케팅앤컴퍼니(SK M&C) 관계자는 “하나SK홈캐쉬백카드 광고는 주부들이 가지고 있는 내면의 욕구를 주부의 1인칭적인 시각, 즉 주부가 직접 바라보고 있는 시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가깝게 다가가 광고를 보는 주부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자했다”고 덧붙였다.두 광고 모두 시청자들이 쉽게 감정이입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면서 소비자들의 주목도를 높인 방식이 셈이다. 장 부장은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SK M&C 관계자는 "광고를 본 시청자들이 주부들의 속마음을 절묘하게 자극하여 속 시원하다는 반응들을 보였다"고 밝혔다.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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