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이 기세 그대로~'

HSBC위민스챔피언스 첫날 오초아 등과 공동선두, 신지애 공동 15위

박희영이 HSBC위민스챔피언스 첫날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후 갤러리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 하나금융제공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박희영(23ㆍ하나금융)이 첫 단추를 잘 끼웠다. 박희영은 25일 싱가포르 타나메라골프장 가든코스(파72ㆍ654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위민스챔피언스(총상금 130만달러) 첫날 4언더파 68타를 쳐 '넘버 1'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과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디펜딩 챔프' 신지애(22ㆍ미래에셋)는 공동 15위(1언더파 71타)에 올랐다.폭염 속에서 치러진 이날 박희영은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었다. 박희영은 지난 주 개막전이었던 혼다PTT LPGA타일랜드 때도 1, 2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전반에 2언더파를 친 박희영은 후반들어 10~ 13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받으며 제자리걸음을 했다. 하지만 박희영은 막판 16번홀과 18번홀(이상 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내며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희영은 경기 후 "홀을 직접 공략하지 않고 오르막 퍼팅을 남겨놓는다는 전략으로 공략한 게 주효했다"면서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 기분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희영은 이어 "남은 3일 동안 내 플레이를 믿고 경기하면 지난 주보다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오초아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크리스티 커와 안젤라 스탠퍼드(이상 미국)도 선두그룹에 합류해 남은 라운드 '우승컵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김송희(22)와 재미교포 크리스티나 김(26ㆍ한국명 김초롱)은 1타 차 공동 5위(3언더파 69타)에 포진했다. '개막전 챔프'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도 이 그룹에 있다. 신지애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오초아와 미야자토에게 판정패를 당했다는 점에서 자존심이 구겨졌다. 하지만 따라잡을 기회는 충분하다. 올 시즌 LPGA투어가 '흥행카드'로 내세운 재미교포 미셸 위(21ㆍ한국명 위성미)는 버디와 보기를 3개씩 주고받으며 공동 19위(이븐파 72타)에 올랐다. 'US여자오픈 챔프' 지은희(23)는 공동 55위(5오버파 77타),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신인왕' 송보배(24)는 62위(8오버파 80타)로 부진했다. 나탈리 걸비스(미국)는 기권했다. 이번 대회는 이로써 총 63명의 선수가 컷오프 없이 4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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