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 뉴패러다임]글로벌 '녹색에너지경쟁' 무한질주 시작됐다
안승규 한국전력기술 사장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한국전력기술(KOPEC, 사장 안승규)은 지난 1975년 우리나라 발전소 설계기술 자립을 위해 정부 주도로 설립돼 원자력발전소의 종합설계와 원자로계통설계의 양대 핵심부문을 모두 설계하는 세계 유일의 회사로 평가된다.현재 KOPEC은 한국형 차세대 원전모델인 'APR1400'을 적용한 신고리 3,4호기와 신울진 1,2호기 설계를 진행 중이다. 'APR1400'은 이번 UAE 수출에 성공한 바로 그 한국형 원전모델이다. UAE 원전사업에 설계부문을 맡아 한국전력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참여했다. IT기술을 이용한 설계기술수준은 3D 설계에서 한 발 더 나아간 4D 설계를 구현한 세계 최고 수준으로 UAE 측의 신뢰를 얻는데 큰 도움이 됐다. 국제적인 안전요건을 원전설계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고 설계표준화 및 건설공기 단축을 통해 20~30%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UAE 사업수주에 결정적 요소가 된 안전성과 경제성을 인정받도록 했다. 지난해 12월 27일 UAE 수출 성사 소식이 전해진 지 4일만에 'UAE 원전 예비사업'조직을 공식 출범시키고 UAE 원전 종합설계와 원자로계통설계에 본격 착수할 준비를 마쳤다. 최고의 경험과 기술력을 갖춘 전문인력을 선별해 UAE 사업에 투입하고 전사적인 지원체계를 수립할 계획이다.KOPEC은 올해는 수출형원전, 미래원자력시스템 및 중소형원전의 세 가지 중점과제를 선정해 기술개발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수출형원전에 대해서는 OPR1000에 기반을 둔 제3세대(GEN III급) 원전인 APR1000을 개발, 국제원자력 기술요건을 충족시킬 방침이다. 또한 유럽 설계인증 (EUR Certificate)을 취득하기 위한 유럽형 APR1400 설계 개발, APR1400에 대한 미국 규제기관(US NRC)의 설계인증, APR+ 표준상세설계 개발 및 설계인증 취득 등을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미래원자력시스템에 대해서는 초고온가스로(VHTR) 설계기술 자립, 소듐냉각고속로(SFR) 설계기술 자립, 상용규모의 선진 원전연료 처리(Pyro-process) 종합시설 설계 및 공정장치 설계기술을 획득할 예정이다. 중소형원전에 대해서는 SMART 표준설계 인가 획득을 통해 핵심원천 및 계통 설계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안승규 사장은 "이번 UAE 원전 수출은 시작일 뿐이며 이제 막 결실을 맺은 것으로 한국 원전기술은 더 넓은 세계로 뻗어나갈 것"이라면서 "2009년 4423억원의 매출을 2020년 5조원으로 끌어올려 글로벌 EPC(설계, 구매, 건설) 기업으로 도약하고 전력플랜트분야 글로벌 5위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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