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KB금융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새로 구성될 KB금융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주요 주주입장에서는 당연한 권리행사지만 최근 불거지고 있는 관치금융 논란이 부담스러운 측면과 KB금융측의 공식적인 요청이 없었던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18일 KB금융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구성된 KB금융 사외이사후보인선자문단은 17일 사외이사 후보를 선임될 사외이사의 3배수인 9명으로 압축해 사추위에 추천했다. KB금융은 지난 6일 사임한 김한 이사, 사임 의사를 밝힌 조담 이사회의장 및 임기만료로 퇴임 예정인 변보경 이사를 대체할 사외이사 3명을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그러나 KB금융 관계자는 “사외이사후보인선자문단에서부터 국민연금 측 인사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문서화된 공식 요청이 없었던 데다 충분한 논의를 거칠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어 'KB금융 사외이사 후보 인선 자문단'에 참가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그러나 금융업계에서는 최근 KB금융 사외이사 등을 둘러싼 관치 금융논란이 연금입장에서는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대통령이 복지부장관의 제청을 받아 수장을 임명하는 공적연금이 정부를 대신 해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한편 국민연금은 오는 4월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기구인 의결권전문행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여기서 KB금융 문제를 포함해, 연금의 수익률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 수단을 강구할 방침이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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