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학용품 사러 강동갈까?

천호동 ‘문구,완구거리’에서부터 나눔장터, 벼룩시장까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보름정도면 새 학기가 시작된다. 새 학기가 다가오면 아이의 마음은 설레고 부모의 마음은 바빠진다. 강동구 강일동 안경주 (37) 씨는 당장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딸 안빈(7)의 가방과 학용품 등 새 학기 준비물들을 사야 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다. 명일동에 사는 주부 한미정(42) 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 김형권(16)의 교복을 사야하지만 시중 교복값은 20만~30만원대다. 여기에 자주 갈아입어야 하는 셔츠나 바지를 여벌로 별도 구매하고 코트까지 사면 70만원대가 넘고 체육복에 신발 가방 학용품 참고서까지 합하면 100만원은 훌쩍 넘는다.하지만 꼼꼼하게 살펴보고 조금만 발품을 팔면 훨씬 싸게 새 학기를 준비할 수 있는 곳들이 많다.◆천호동 문구·완구거리…30~40% 저렴 강동구 천호동에는 강동구(구청장 이해식)에서 특화거리로 지정한 ‘문구·완구거리’가 있다. 총 연장 길이 266m에 걸쳐 양쪽으로 문구점과 완구점 화방 필방 체육사 교재사 등 관련 가게 40여 곳이 몰려 있어 새 학기 시작을 앞두고 노트와 스케치북 색연필 크레파스 물감 등 다양한 학용품 구입하려는 부모들이 찾기 적당하다.

천호동 문구완구거리

가격도 시중가보다 30% 정도 싸고 특히 노트는 40% 가량 싸게 살 수 있다. 위치도 서울 지하철 5·8호선 천호역 1번 출구에서 10m 거리에 있어 대중교통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천호동 문구·완구거리는 1985년경부터 몇몇 문구업체가 교통이 편리한 현 위치에 자리를 잡기 시작해 현재 창신문구 화곡동문구 영등포시장 남대문시장과 함께 서울시 5대 문구거리로 발전해 왔다. 2001년 특화거리로 지정된 이래 지난해 4월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과 자동차 13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도 완비하면서 고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천호동 문구점

이밖에도 로봇이나 모형 자동차, 인형과 같은 장난감도 30%씩 싸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일요일과 공휴일은 쉬지만 새 학기 무렵에는 문구가게들은 대부분 문을 연다.◆재활용품도 잘만 고르면 ‘보물’재활용품도 잘만 고르면 새 것 못지않다. 오래 써야 하는 중요 학용품은 새 것으로 구입하고, 많이 쓰지 않거나 몇 가지만 보충해야할 것들은 재활용품을 이용하는 것도 알뜰하게 새 학기를 준비하는 지혜다.강동나눔장터는 의류 신발 책 문구류 등 사용하진 않지만 아직 쓸모 있는 물품을 기증받거나, 수집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벼룩시장

특히 교복코너에서는 배재중학교를 비롯한 강동구내 각 학교의 다양한 교복들을 갖추고 있다. 1점 당 3000원에서 5000원의 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월~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 문을 열고, 설날이나 추석을 제외한 공휴일에도 문을 연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에서 내려 온조대왕문화체육관 방향으로 10m쯤 가면 된다.또 강동구 강일중 명일중 성내중 신암중 한산중등 5곳의 학교에서는 별도의 알뜰매장을 상설로 운영하고 있으며 대부분 학교에서 신입생등록기간과 수시로 알뜰매장을 운영중이어 자녀의 교복을 여벌로 구입하고 싶다면 이 곳을 이용해볼 만하다. 가격도 500~2000원 사이이며, 무상으로 공급하는 곳도 많다. 강동구에서는 앞으로도 각 학교의 교복 알뜰매장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올해부터 별도의 상설매장을 운영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옷장 등 300만원 한도내에서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한편 강동구에서는 오는 3월 2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상일동 어울마당 방아다리길(동서신의학병원 앞)에서 강동벼룩시장을 열 계획이어서 쓸만한 재활용 학용품들을 알뜰하게 고를 수도 있다.3월 26일까지 강동구 홈페이지(//www.gangdong.go.kr)를 통해 사전접수하면 현장에서 직접 판매도 가능하다. 올해 강동벼룩시장 일정은 3월 27일, 4월 24일, 5월 22일, 6월 26일, 8월 28, 9월 25일, 10월 23일이며 비가 올 경우 휴장한다. 이밖에도 강동구에서는 매월 말일을 ‘END-AND DAY(엔-앤 데이)’로 정해 나에게는 사용연한이 다한(END) 물품을 타인에게는 사용연한을 연장(AND)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하는 나눔의 날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구청이나 각동의 주민센터를 통해 재활용품을 기탁할 수도 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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