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치다 귀 망가질라

<조계창의 한방(韓方)라운딩>골프는 노년층에게 운동도 되며 친목도 도모할 수 있는 좋은 운동이다. 최근 골프의 대중화 바람에 힘입어 이 운동을 즐기는 노년층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특히 노년층이 주의해야 할 점도 많은 게 사실이다. 가끔 목디스크(경추디스크)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를 보면, 필요이상으로 쩌렁쩌렁 큰 목소리로 말하는 환자들이 있다. 이유는 턱관절(악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좌우 어느 한쪽의 관절이 꽉 끼이는 것처럼 작아져 귀의 압박감을 유발시키기 때문이다. 턱관절은 경추와도 관련이 있어 경추가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이명이 나타날 수 있다.어드레스 자세 때 자연스럽게 몸은 우측으로 기울면서 척추도 우측으로 기울고, 대신 평형을 유지하기 위해 머리는 수평을 유지해 좌측으로 가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 스윙을 하면 경추 부위에 계속적인 손상을 주게 되고, 손상이 반복되면 근육은 경직되고 인대와 관절은 굳어진다. 이로 인해 경추 1,2번 인대 사이의 간격도 작아지면서 입을 벌리는 간격도 미세하게 작아져 턱의 움직임까지 힘들어지게 된다. 경추가 손상되면 입도 잘 벌어지지 않고 턱에서는 소리가 나며 귀는 더욱 압박돼 귀 안의 기관들을 손상시키게 된다. 이로 인해 이명이 유발될 수 있고 심해지면 난청까지 유발될 수 있으므로 빠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만약 골프 라운딩을 할 때나 휴식 중 어지러움이 있거나 목이 아프고 귀에서 소리가 난다면 목디스크(경추디스크)나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목 부위를 풀어주는 것이 좋고 귀에 압박이 풀리도록 입을 크게 벌려주도록 한다.한의사 조계창<ⓒ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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