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설 연휴 첫날인 13일 전국 각지에서 교통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이동 차량이 급증한데다가 갑작스런 눈 소식으로 복잡해진 귀성길이 각종 사고로 더욱 정체를 빚고 있다. 이날 새벽에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에 취해 면허도 없이 택시를 훔쳐 타고 다니다 사고를 낸 혐의로 A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A군은 전날 술을 마시고 친구 2명과 함께 길가에 세워진 정모씨의 택시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면허도 없는 상태에서 약 1시간30분 가량 택시를 몰고 강남 일대를 돌아다녔으며 잠원동의 한 아파트 경계벽을 들이받기도 했다. 이를 목격한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A군의 당시 혈중 알콜 농도는 0.126%의 만취상태였다. 새벽 6시 반쯤에는 서울 반포동 올림픽대로에서 잠실방향으로 달리던 승용차와 승합차, 택시 등의 4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택시가 올림픽대로 가로등을 정면으로 들이받으며 택시와 승용차에 타고 있던 55살 홍 모 씨와 36살 최 모 씨 등 6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전 9시께는 충남 공주시 유구읍 문금리 인근 39번 국도에서 고속버스와 승용차의 충돌 사고가 발생해 승용차에 타고 있던 유 모 씨와 부인 호 모 씨 등 일가족 4명이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버스 승객 등 6명도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 후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비슷한 시각 충북 괴산군 청안면 지방도로에서도 승용차와 시내버스의 충돌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장씨의 15살난 아들이 숨지고 장씨와 부인, 딸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져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곧이어 10시 가량에는 충남 서천군 종천면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에서 승용차와 화물차 등 차량 6대의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4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오전 10시 50분께는 광주 북구 중흥동 안보회관 앞 네거리에서 승용차와 봉고트럭 등 5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이 모 씨 등 4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으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중이다. 경찰은 사고 차량 중 한 대인 프린스 승용차의 운전자가 차를 내버려둔 채 달아난 점으로 미뤄 보아 이 운전자의 과실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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