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원전용 연료봉 소재 국산화 추진

국내 최초 지르코늄 튜브 소재 생산 호주 아스트론과 제휴[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원자력발전소 연료봉용인 지르코늄(zirconium) 튜브 소재의 양산·판매 사업을 추진한다.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지난 8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를 방문한 제럴드 킹(Gerald King) 아스트론 이사회 의장 일행을 만나 지르코늄 튜브 소재 생산·판매에 관한 합작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 설립 등 향후 일정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아스트론은 호주 기업으로 지르코늄 광산과 제련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원자력발전소의 연료봉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핵심소재인 지르코늄 합금 튜브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미국·프랑스·러시아 3개국만이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원전 1기당 약 25t이 사용되는 지르코늄 합금 튜브는 교체주기가 3년으로 다른 금속소재에 비해 꾸준한 공급이 필요하다. 올초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 성공을 계기로 확대되는 한국의 원자력산업 기반확보를 위해서는 원전용 지르코늄 튜브 소재의 생산기술과 공급능력 보유가 필수적이다.포스코는 이번 합작사업 추진을 통해 내년까지 세계에서 4번째로 원자력발전용 지르코늄 튜브 소재 생산체제를 확보하고 관련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마그네슘·티타늄과 더불어 원전에 필요한 모든 소재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종합소재 메이커로서의 위상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용어설명>O 지르코늄(zirconium)주기율표 제4족에 속하는 금속원소. 내식성이 매우 좋아 원자로 연료봉 튜브 소재 등의 재료로 많이 이용된다.O 연료봉우라늄 연료를 지르코늄 합금 피복관으로 싼 막대모양의 핵연료. 핵연료가 모두 연소되었거나 피복관이 낡아서 방사능이 새어 나올 우려가 있을 때에 교체한다. 원전 연료를 지르코늄으로 만든 가느다란 튜브에 수백 개를 넣어서 원전 연료봉을 만든다.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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