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서기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도요타 렉서스 HS250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사장도 타지 않는 차를 누가 타겠나." 대형 리콜조치로 곤욕을 치르는 도요타 아키오 사장이 지난 달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검정색 아우디 차량을 타고 참석했다는 주장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렉서스(Lexus)와 사이(Sai) 등 고급 브랜드의 리콜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도요타의 신뢰에 또 한 차례 치명타를 가할 전망이다.8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도요타 미국법인 짐 렌츠 사장에게 전달된 고객 불만 이메일에 아키오 도요타 사장이 지난 1월 다보스 포럼에 독일 고급차 브랜드 아우디를 타고 등장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네티즌들은 도요타 차량이 '사장도 타지 않는 차'라며 거세게 비난했다. 이는 도요타의 고급 차량마저 안전하지 못하다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드러난 것이어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렉서스와 사이 등 고급차량이 최근 리콜조치를 당한 하이브리드차량 프리우스와 동일한 브레이크 구조를 갖추고 있어 결함 의혹이 높아진 상황이다.이에 도요타는 고급차량 브랜드로 리콜 조치가 확대되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렉서스와 사이의 생산과 수출을 이 주 내로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두 모델의 점검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 주 도요타는 프리우스 30만 대에 대해 리콜조치를 취했다.렉서스는 작년 7월 이후 전 세계적으로 1만5500대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사이는 일본에서만 3800대가 팔렸다. 전문가들은 렉서스의 리콜 조치가 최종 결정되면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의 명성마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요타는 이달 초 부터 가속페달 결함으로 5대륙에 걸쳐 800만 대의 차량에 대해 리콜조치를 취했다. 이에 지난 5일에는 도요타 아키오 사장이 공식 석상에 직접 나타나 사과하고, 품질관리를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꾸릴 것을 약속했다.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