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北, '3대 조건' 대해 진전된 입장 가져오는 게 중요'

[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김남식 통일부 교류협력과장은 8일 열린 개성·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과 관련, "관광 재개를 위한 '3대 조건'에 대해 북측이 진전된 입장을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다음은 김 국장과의 질의응답 주요 내용.-박왕자씨 사건이 ‘본인의 불찰에 의한 불상사’란 표현이 북측 수석대표의 기조발언에 포함돼 있었나.▲오늘 전체회의가 두 번 있었는데 첫 번째 기조발언에 그런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북측이 제시한 ‘실무접촉 합의서(안)’에 대해 우리 측은 어떤 입장을 보였나.▲북측의 합의서(안)은 기존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우리 입장에선 관광이 재개되려면 (박왕자씨) 사건 이후부터 ‘3대 조건’이 해결돼야 한다는 얘기를 계속 해왔다. 이에 대해 북측이 진전된 입장을 가져옴으로써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를 했다. ‘3대 조건’에 대해 진전이 필요한 만큼 돌아가서 진지하게 검토하라고 얘기했다.-박왕자씨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관련해 우리 정부 당국의 현장방문 조사를 요구했나.▲박씨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남북공동조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진지하게 설명했다. 사건 발생 당시 우리 측이 조사한 결과, 북측이 발표한 내용과 상당한 차이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북측에선 이 문제에 대해 ‘다 해결됐다’고 하다가 ‘현장에 와서 볼 순 있지만 군사통제구역은 안 된다’는 입장까지 왔다. 그런데 이건 ‘그냥 왔다 가라. 왔다 가도 좋다’는 정도의 의미여서 일축했다. 중요한 건 진상이 규명돼야 한다는 거다. 그러기 위해선 북측이 조사한 것과 우리가 조사한 것을 서로 맞춰본다는 등의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재발방지하고 신변안전보장 문제와 관련해선 북측에서 지난해 현대그룹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간의 합의 사항을 얘기했을 것 같은데.▲우리 측에선 재발방지와 신변안전강화와 관련해선 그동안 우리가 제시한 내용을 설명했다. 그런데 북측에선 ‘이미 필요한 것을 보장했다’는 입장에 가까웠고, (그 이상의) 구체적인 안(案)을 제시하진 않았다.-다음 실무회담 일정을 잡지 않았다고 했는데.▲차기 회담 일정은 북측이 2월12일로 제시했다. 그런데 우리는 이미 3가지 전제조건에 대해 충분히 설명한 만큼, (북측이) 그에 대해 전혀 진전된 입장을 가져오지 않는다면 (다음 회담) 날짜를 잡는 건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고, 3가지 조건에 대해 곰곰이 검토해서 다음엔 진전된 입장을 갖고 왔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얘기를 했다. 그래서 추후 일정은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 협의해가자고 한 것이다.-북측이 연락관 접촉 등을 통해 진전된 입장을 갖고 오겠다는 메시지를 안 주면 다음 회담은 언제 열릴지 모르는 건가.▲그 부분은 내가 답변할 사안이 아닌 것 같다.-우리 측도 실무회담 합의서(안)을 만들어 갔나.▲합의문안은 특별히 준비하지 않았다. ‘3대 조건’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당국 간에 처음 얘기하는 것이어서 우린 충분히 설명하고 그에 대한 입장을 확인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다.-결국 오늘 회담에 대한 남북 간의 기대나 목표가 서로 달랐던 것 같은데.▲그 부분은 내가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북측이 왜 이런 것(합의서안)을 가져왔는지는 추후에 분석을 해봐야겠다.-출입·체류 합의서 개정 문제에 대한 북측의 입장도 ‘재론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나.▲구체적인 얘기는 하지 않았지만 취지는 그랬다. 우리 쪽 요구에 대한 답이 없었다.-회담 종료 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달라.▲회담 종료 과정에서 특별히 (회담을) 더 하자는 얘긴 없었다. 충분히 입장표명을 했고, 북측에서도 잘 들었다고 했다. 북측도 나름대로 할 얘기를 일부 했다.-관광객 등에 대한 신변보장이나 사고 재발방지책 등과 관련한 세부 제안 사항을 소개해 달라. 새해 업무보고에 제시한 개성관광 출입체류상설기구도 제안했나.▲업무보고 때 제시한 출입·체류 합의서 개선, 출입공동위원회 설치 등의 필요성에 대해 비교적 상세히 설명했다.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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