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에 가수 초청했더니 매출 두배

영등포 타임스퀘어, 주말 무료공연 인기몰이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지난 주말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1층 아트리움. 중앙홀 한 가운데에 마련된 원형무대 주변은 물론 쇼핑몰 2~4층 난간에 쇼핑객들이 빼곡히 모여 섰다. 잠시 후 가수 김C가 메인 보컬로 있는 록밴드 '뜨거운감자'의 공연이 시작되자 아트리움은 뜨거운 환호와 함께 순식간에 콘서트장으로 변신했다. 타임스퀘어(대표 김담)가 주말마다 선보이고 있는 무료 콘서트가 쇼핑객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고객집객 효과는 물론 매출 확대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주말 방문객수가 평일보다 2배 이상으로 늘어나고, 인기 대중가수의 공연이 있는 날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친구나 가족, 연인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광코스로 급부상했다. 특히, 학생들의 방학 기간이었던 지난 12~1월 주말에는 평균 5만명 이상 많은 고객들이 타임스퀘어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타임스퀘어는 '웰메이드 세레나데'라는 이름으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3~4차례의 공연을 열고 수준급 인기 가수들부터 클래식 음악가, 팝페라 가수, 때로는 열정적인 언더그라운드 밴드 등을 초청, 다양한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그동안 가수 이승환, 김태우, 클래지콰이, 장기하와 얼굴들 등이 참여했고 재즈밴드 뉴워킹, 아카펠라그룹 보이처, 팝페라 가수 우정훈, 뮤지컬 배우 김소현&박완 등이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오픈한 타임스퀘어는 당초 쇼핑몰 설계 단계부터 약 450평의 드넓은 1층 아트리움을 확보하고 고객들의 문화적 욕구를 채울 수 있는 공연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방문객과 지역 주민들에게 오픈된 문화공간을 제공해 굳이 쇼핑 때문이 아니어도 일부러 공연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쇼핑몰로 만든다는 복안이었다. 내부 이벤트홀이나 한정된 공간을 활용해야만 하는 기존 쇼핑몰과 차별화되는 이러한 전략은 곧바로 큰 흥행으로 이어졌다.타임스퀘어 김담 대표는 "365일 오픈된 타임스퀘어는 고객 뿐 아니라 문화소외 계층이나 지역민들을 위해 수준 높고 감동을 주는 다양한 무료공연을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끊임 없는 고객중심 공연 기획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복합쇼핑몰로서의 자리를 굳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타임스퀘어는 이달 밸런타인데이, 설 명절 연휴를 맞아 가수 KCM, 유리상자, 나윤권 씨 등 감미로운 발라드 가수들의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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