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합니다] 창립 10주년 키움증권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온라인 증권 국내 1위가 세계 1위로 통하는 시대를 열고자 해외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지난달 31일 창립 10주년 맞이한 키움증권의 권용원 대표(사진)는 "10년이라는 짧은 시간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 키움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노하우를 기반으로 세계 영토 확장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권 대표는 "웰스파고나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같은 대형 외국은행과의 계좌 개설 등을 통해 해외 자금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현재 세계 금융 시장의 중심인 미국 시장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각종 규제 등 헤쳐나가야 할 장벽이 너무 높다"며 "제도 개선을 포함한 전방위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선결 과제에 대해 언급했다. 키움증권의 오프 시장 진출에 대한 계획도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해 중소형 증권사 중 가장 먼저 금융위원회측으로부터 장내파생상품업 인가를 받은 키움증권은 현재 국내ㆍ외 선물, 외환차액(FX마진)거래를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장외파생상품업 인가 취득에도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끊임없이 시장에 회자됐던 자산운용ㆍ저축은행업 영위는 지속적인 관심의 대상이다. 인수 가격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결렬됐던 푸른2상호저축은행과의 협상 경험을 바탕으로 마땅한 매물이 나올 경우 언제라도 협상에 임하겠다는 전략이다. 윤수영 전무는 "저축은행 인수는 키움증권의 약점인 오프라인 지점을 보완하는 성격이 강하다"며 "주식담보대출을 강화해 온ㆍ오프 간 상호 시너지 효과를 위해 선행돼야 할 필수 과제"라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업 진출도 설립보다는 인수를 통해 투자 대비 위험성 회피(헤지)를 염두에 두고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기준 12%에 육박하며 시장 1위 자리를 고수했던 온라인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점유율 신장도 키움증권의 최대 현안 중 하나다. 권 대표는 "브로커리지 점유율을 17%대까지 높일 계획을 갖고 있다"며 "아울러 오프ㆍ해외시장 진출 등을 통한 수익 확대로 브로커리지 비중을 현행 70% 수준에서 50% 수준으로 낮춰 외형 확대를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0년 1월31일 온라인 브로커리지라는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줬던 키움증권. 사이버 공간에서의 1위에 만족하지 않고 현장으로 그리고 세계로 진출해 세계 1위 증권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가 또 다른 10년의 '꿈'이 아닌 '현실'이 되기를 기대한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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