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대규모 리콜 사태와 이에 따른 생산중단으로 위기에 직면한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문제 페달에 대한 대대적인 수리에 들어간다.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우려를 가라앉히기 위해서 짐 렌츠 도요타 미국 법인 사장이 NBC 투데이쇼에 월요일 아침 출연, 도요타의 향후 대응 방침에 대해 밝힌다.렌츠는 이날 방송을 통해 딜러들에게 수리할 부품들을 싣고 올 일정과 판매가 연기된 8개 모델에 대한 재생산 계획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도요타에서 이번 리콜 사태와 관련해 고위 관계자가 미디어에 출연한 것은 처음이다. 이와는 별도로 세계 경제 포럼에 참석한 아키오 도요타 대표가 NHK 방송을 통해 고객 불안을 조성한데 대해 사과한 바 있다. 또 지난 주말 미국 주요 신문들에 회사가 5개의 북미 생산 공장에서 제품 생산을 중단한다는 광고를 내기도 했다.정책가들이 찬성한 이번 수리 방법은 가속페달에 부품을 삽입하는 방법으로, 페달 안의 장력을 증가시켜 액셀이 눌린 상태로 지속돼 급발진을 일으키는 것을 방지한다. 도요타는 딜러들에게 하루에 1만2000개의 부품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영업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도요타는 새로운 페달을 딜러들에게 오는 8일까지 전달하기로 했다. 같은 날 리콜된 8개 모델들에 대한 생산도 재개될 예정이다.이에 따라 도요타는 앞으로 남은 일주일을 북미 지역에서 새로운 페달을 조립하기 위한 준비 기간으로 보고 판매에 차질을 겪고 있는 8개 모델에 대한 생산 계획 수정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 8개의 모델들은 도요타 생산 라인의 57%를 차지하고 있다.도요타의 새로운 페달 조립은 CTS가 맡는다. CTS는 리콜의 원인이 됐던 부품을 제조한 회사로 지난주 이번 결함의 책임에 대해 전면 부인한 바 있다.한편 미국 의회는 오는 25일 전미고속도로교통안전위원회(NHTSA)가 도요타 결함에 대한 보고를 받고 몇 년간 방치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경제부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