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유럽에서 사용이 중단돼 논란을 빚고 있는 비만약 '시부트라민'에 대해 국내 전문가들이 교통정리에 나섰다 .대한비만학회는 "애초 사용이 금지된 사람을 제외하고, 사용설명서대로 처방하면 상관없다"는 취지의 공문을 학회 소속 비만 전문의들에게 25일 발송했다. 공문에서 학회는 "식약청이 밝혔듯 미국FDA가 신설한 금기사항인 '심혈관 질환자에 대한 내용'은 이미 국내 허가사항에 반영돼 있다"며 "한국에서도 이 금기사항을 준수해 처방돼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자가 비만 및 과체중의 기준에 해당하고, 시부트라민의 체중 감소반응이 적절하다고 판단되며, 심혈관 질환의 병력이 없는 경우, 제품에 첨부된 사용설명서에 따라 처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학회는 관상동맥질환, 울혈성 심부전, 빈맥, 말초동맥 폐쇄성 질환, 부정맥, 뇌혈관 질환(뇌졸중, 일과성 허혈발작) 이 있거나 병력이 있는 환자 또 잘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의 경우를 제외하곤 예전대로 이 약을 처방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럽보건당국은 시부트라민 성분의 비만약이 비만 환자들의 심장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이유로 유럽 내 판매를 정지시켰다. 반면 미FDA는 이미 심혈관계 질병을 가진 사람에게 약을 먹일 경우 그런 위험이 증가하므로 "이들을 피해 처방하면 된다"며 관련 경고를 강화하는 수준의 조치를 취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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