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 경쟁 넘어서 콘텐츠 확보 전쟁…모바일 콘텐츠 관련주 好好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삼성이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오픈마켓인 '삼성 앱스'의 글로벌 공략이 한층 강화함에 따라 모바일용 콘텐츠 선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은 지난 15일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삼성 앱스'를 싱가포르, 독일에 오픈한 데 이어 오는 29일에는 중국과 브라질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애플이 앱스토어를 통해 분기당 약 6000만~1억1000만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는 거대한 블루오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애플은 앱스토어를 통해 판매되는 애플리케이션의 수익 70%를 개발자에게 나눠주고 나머지를 수수료로 징수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말 그대로 애플리케이션이 유통할 수 있는 공간을 웹상에 만들어서 막대한 이익을 취하고 있는 셈이다. 아이팟과 아이폰 등의 단말기 수익 외에 앱스토어를 통해 올리고 있는 수익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글로벌 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업체 등이 군침을 흘리는 이유다. 삼성이 '삼성 앱스'를 지난 해 영국과 프랑스, 이태리 등에서 오픈한 데 이어 신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 또한 단말기 경쟁력 강화와 함께 수익을 올리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애플이나 삼성 등의 애플리케이션 마켓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접근성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양질의 콘텐츠를 많이 갖고 있는지가 더 중요한 시대가 도래한 것. 소비자들은 더 재미있고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을 찾아 얼마든지 이동할 수 있다. 때문에 콘텐츠의 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모바일 게임업체들이나 음원 업체들이 최근 주식시장에서 좋은 흐름을 보이는 것 또한 콘텐츠 가치 부각 때문인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특히 게임빌은 올해 가장 기대되는 아이폰 게임 10선에 모바일 RPG게임 '제노니아2'이 선정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지난 2008년 매출액 154억원에 순이익 53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알짜 게임사로 정평이 나있다. 국내 모바일 업계 매출 1위 컴투스 역시 콘텐츠 부각 수혜주로 꼽힌다. 게임빌에 비해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여전히 소비자들로 부터 호평받는 게임을 출시하고 있다. 스마트폰 선점 경쟁은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단말기 생산 경쟁에서 어느새 양질의 콘텐츠 제공 경쟁으로 넘어갔다.어떤 업체가 더욱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검증을 통해 투자 판단 참고 요소로 삼아보는 것도 투자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증시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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