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레일이 상환금 갚지 못하면 암박이 11억6000만 달러 내야하는 상황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라스베이거스 모노레일이 파산보호에 들어갔다. 경기침체로 라스베이거스를 찾는 방문객이 줄어들면서 모노레일 수입이 타격을 입은 것이다. 이에 모노레일측에 보증을 섰던 채권보증업체 암박의 피해가 예상된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 모노레일의 커티스 마일스 대표는 "모노레일 운영이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 매출 감소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며 "이용객수가 경기침체 이전에 예상했던 것과 크게 차이가 난다"고 전했다. 현재 1000만~5000만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모노레일의 채무규모는 5억~1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스베이거스 모노레일은 6.3Km의 거리를 운행하는 동안 7개의 정류장을 거치면서 라스베이거스 중심가와 주요 호텔을 연결해주고 있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카지노와 컨벤션을 찾는 방문객 수가 급격이 줄어들고,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도시 전체가 재정난에 시달리게 됐다.이 때문에 채권보증업체 암박(Ambac)도 위기에 처했다. 지난 2000년 라스베이거스 모노레일이 MGM 그랜드 발리스 모노레일로부터 운행 노선을 인수하기 위해 발행한 4억5100만 달러의 비과세 채권에 보증을 섰던 것. 암박은 라스베이거스 모노레일이 자금 상환을 하지 않을 경우 보증손실로 암박이 총 11억6000만 달러를 갚아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암박은 법원에 모노레일의 챕터11(파산보호) 신청을 기각하고 챕터9 조항을 적용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모노레일의 운영권을 사실상 네바다주(州)가 가지고 있는 만큼 공적시설로 봐야한다는 것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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