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경제지표의 예상 밖 부진에도 불구하고 장마감 직후 발표되는 인텔의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상승 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29.93포인트(0.28%) 상승한 1만710.55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84포인트(0.38%)오른 2316.74를,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2.78포인트(0.24%) 상승한 1148.45로 거래를 마감했다.이날 증시는 개장 전 발표한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가 예상과 달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혼조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기업재고가 1년여 만에 처음으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데 이어 기업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strong>◆美 소매판매 '예상 밖' 부진</strong>=미국 상무부는 지난 12월 소매판매가 예상 밖으로 전월대비 0.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8% 증가에서 급락한 것으로 앞서 전문가들은 0.5%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0.2%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 자동차를 제외한 12월 소매판매 역시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지난달 소매판매 증가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12월 결과가 다소 위축된 가운데 올해 실업률이 평균 1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금융시장과 부동산 가치 하락이 예상되며 경기회복에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 연말 쇼핑시즌 매출이 전년대비 1.1% 상승하며 예상치를 웃돌았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4만4000건으로 일주일 전보다 1만1000건 증가했다.이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달 43만4000명 보다 소폭 증가한 43만7000명이 늘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지난 4주간 평균치는 44만750명으로 이전 4주간의 44만9750명으로 소폭 감소, 노동시장이 점차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실업수당을 받고 있는 전체 실업자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기업재고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해 11월 미국의 기업재고는 전월 대비 0.4% 증가한 1조3000억 달러를 기록, 예상치 0.3%를 웃돌았다. <strong>◆인텔에 대한 높은 기대감</strong>=예상보다 부진한 지표발표에도 불구하고 장마감 직후 발표되는 인텔의 4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불름버그통신의 22명의 애널리스트들은 세계최대의 컴퓨터 칩 제조업체인 인텔의 4분기 순익이 주당 30센트를 달성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년 동기 4센트에 비해 급증이 기대되고 있는 것.이에 기술주들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세계 2위 소프트웨어업체인 오라클은 향후 수주 내 74억달러 규모의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합병이 이뤄진 후 약 1만3800여명의 인력을 축소할 것이라는 소식에 2.5% 상승했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은 각각 2.3%와 2.5% 뛰었다. 미국 최대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인터내셔널은 매출 호조에 5.1% 올랐다. 미국 내 최대 육가공업체인 타이슨푸드는 크레디트스위스가 투자등급을 '중립(NEUTRAL)'에서 '양호(OUTPERFORM)'로 상향 조정하면서 5.6% 급등했다. <strong>◆ECB 기준금리 동결 </strong>=유럽중앙은행(ECB)은 경기 회복세 둔화 우려로 올해 처음으로 열린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예상대로 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현행 1.0%로 동결했다.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지속적인 실업률 상승이 유로존 경제회복을 저해하고 있다"며 "현재 유럽의 금리수준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1%는 ECB 기준금리 사상 최저 수준이며 8개월 째 동결이다. ECB는 지난해 10월 이후 모두 7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4.25%포인트나 내렸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악화된 경제지표로 경제회복이 늦어질 것이란 우려에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26센트(0.3%) 하락한 배럴당 79.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6개국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76.76을 기록해 전날 보다 0.11% 하락했다.금 값은 달러 약세로 전일 대비 6.20달러(0.5%) 오른 온스당 1143달러에 마감됐다.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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