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소방본부, 최근 10차례 고드름 제거 출동...눈 녹다가 언 대형고드름 '주의보'
지난 11일 인천 서부소방서 구급대원들이 서구 왕길동 한 건물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고드름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 서부소방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지난 4일 내린 눈으로 미끄러운 도로와 교통체증으로 고생하던 시민들에게 이번엔 '고드름' 주의보가 발령됐다. 눈이 녹았다 추운 날씨에 얼어 붙은 고드름이 대형화되면서 행인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12일 인천시 소방안전본부(본부장 이현영)는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총 10건의 건물의 고드름을 제거해달라는 신고를 받아 출동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오전 11시 40분 쯤 인천 서부소방서 구급대원들은 "건물에서 고드름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인천 서구 왕길동에 위치한 '트리플타워'로 출동해 3시간여 동안 고드름과 얼음덩어리를 제거했다. 구조대가 해당 건물에 도착했을 땐 건물 9층 벽 쪽 돌출부에 옥상에 쌓였던 눈이 녹아내리면서 길이 30~50cm의 고드름이 매달려 있었다. 11층과 12층 창문 외부 턱에도 얼음덩어리가 붙어 있어 지나가는 행인들의 안전을 위협했다.구조대는 차량 7대 및 20여명의 소방대원들을 동원해 길거리의 시민들을 통제 한 후 창문틀을 들어내 얼음덩어리를 제거했다. 10층에서 레펠을 타고 내려와 고드름을 제거하는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사전조치도 했다.계양소방서 구급대원들도 같은 날 오전 10시 40분쯤 계양구 계산동 삼성프라자건물에 "커다란 고드름이 떨어지기 직전"이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 6층 벽체 돌출부에 매달려 있던 끝이 뽀죡한 고드름을 제거했다이날 제거된 다량의 고드름은 직경 4~5cm에 길이 50cm에 달해 자칫 떨어져 지나가는 행인들이 맞을 경우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다.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고드름 제거 작업은 주변안전조치를 한다고 해도 떨어지는 얼음조각 등으로 소방대원은 물론 시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다"며 "건물 옥상이나 지붕에 사전에 쌓인 눈을 미리 제거하고 배수 작업을 해 고드름 또는 얼음덩어리가 생기는 것을 사전에 차단해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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