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시기, 국내ㆍ외국계 '시각차'

시점이 문제일 뿐,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듯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올해 금리인상시기와 관련해 국내와 외국계금융기관 간에 시점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상시기가 3분기를 넘어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금융기관이 동의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HSBC 노무라 CS증권 등 외국계증권사는 1월과 2월 늦어도 6월에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미래 동부 SK증권을 제외한 다른 증권사들은 빨라야 3월에나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 바클레이즈, 크레딧스위스(CS)는 모두 2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클레이즈는 2월과 3월에 각각 25bp씩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CS는 2월에 금리 인상이 단행되지 않는다면 올 중반기까지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다.노무라가 6월에 25bp 인상을 예상했고 LG경제연구소 5월, 한국투자증권 5∼6월, 삼성증권 6∼7월, KB투자증권 7월, 현대증권 2분기 후반, 토러스투자증권 2분기 이후 등을 각각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하반기를 인상시기로 점쳤다. 미래에셋, SK, 대우는 인상시기를 2월쯤으로 예상했다.이날 NH투자증권은 "대외적인 불확실성 요인이 여전히 존재하고 글로벌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가 하반기 이후 재논의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지나치게 빠른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없다"며 "출구전략 가동 시점을 최종적으로 결정한 이 후 글로벌 출구전략과 보폭을 맞추기 위해서는 하반기 정도가 타당해 보인다"고 밝혔다.이어 외국계 증권사 한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게될 3월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미 증시에 금리상승 부분이 반영됐기 때문에 금리를 언제 인상하느냐는 더 이상 증시에 영향을 줄만한 요소가 아니다"라고 못박했다. 이어 그는 "사실상 출구전략이 시작됐다고 보는 것이 좀 더 정확한 전망을 가능케 한다"며 "금리인상 시기와 관련해 과도한 투자전략 변경은 오히려 독"이라고 조언했다.하지만 국내외 증권사 모두 금리인상 시기가 3분기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데에는 뜻을 같이했다.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인플레이션과 함께 금리인상을 한다면 늦어도 3분기 이전에는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국내외 증권사마다 조금씩 시점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금리인상이 임박했다는 데에는 모두 동의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부터 국내외 증권사 모두 출구전략에 대해 논의해왔던 만큼 시장에선 이미 금리인상을 전제로한 수급이 이뤄지고 있어 증시에 미치게될 큰 영향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금융통위원회에서 열석 발언한 것과 관련해 여러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의지만으로는 금리인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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