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이 떠난 자리 요리드라마 '파스타'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이탈리안 레스토랑 주방을 배경으로 요리사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파스타'는 공효진이 만들어내는 산뜻한 분위기와 오감을 자극하는 요리장면 등이 매력적인 작품.첫 회 방송분에서 현욱(이선균 분)이 횡단보도에 금붕어를 떨어뜨리고 어쩔 줄을 몰라 하는 유경(공효진 분)을 위해 손을 모으게 한 뒤 생수를 계속 공급해주는 장면, 해산물을 다듬고 풍성한 재료를 사용해 먹음직스런 파스타를 만들어내는 장면 등은 신선한 자극을 줬다는 평가다.주방의 잡일을 도맡아 하면서 요리사를 꿈꾸는 유경의 고군분투와 이탈리아파 꽃미남 셰프 3인방과 석호(이형철 분)를 필두로 한 뚝심있는 한국파 요리사들의 신경전은 극의 중심을 잡아주고 긴장감을 유발했다. 여기에 슬며시 피어오르는 공효진-이선균의 러브모드가 시청자들의 꽁꽁 언 몸과 마음을 녹인다.특히 막내 요리사로 분한 주연배우 공효진은 특유의 친근감을 주는 외모와 자연스런 연기력으로 단번에 시청자들의 호감을 샀다. 공효진은 귀여움, 안쓰러움을 동시에 유발하는 막내 요리사 역할을 맡아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다만 아쉬운 점은 실력있는 셰프 현욱 역에 적절한 이미지 캐스팅으로 보이는 배우 이선균의 발음과 연기가 시청자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는 것. 게시판에는 '이선균씨 발음이 부정확하다' '너무 소리만 지른다' 등 글이 자주 눈에 띄는 등 아직 몸에 달라붙지 않은 캐릭터연기가 지적을 받았다. 또 '내 주방에 여자는 없다'는 요리철학을 가진 현욱의 가치관과 주방에서 모자 등을 쓰지 않은 디테일한 부분이 지적을 당하기도 했다. 한 시청자는 "나는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이런 대사들이 거부감이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작관계자는 "어린시절 어머니에 대한 기억과 사랑했던 여자에게 배신을 당한 상처때문에 그런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시청자들도 그의 왜곡된 가치관에 공감은 못하더라도 이해는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스타'가 이런 옥의 티를 극복하고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드라마가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대중문화부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