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신세계 이마트가 삼겹살과 즉석밥, 세제, 우유, 계란 등 12가지 핵심 생필품에 대해 최대 36%까지 가격 인하를 단행한다.또 향후 주요 생필품을 추가로 가격 인하하는 것은 물론 올해 안에 모든 상품의 가격을 인하해 판매할 계획이다.이마트는 그 첫번째로 7일부터 CJ햇반(210g*3+210g) 상품은 자체마진을 최대한 줄여 기존 3200원에서 2980원으로 6.9% 인하하고, 오리온 초코파이(840g, 24개입)는 대량 매입을 통해 가격을 5090원에서 4580원으로 인하해 판매한다.또 달걀(30입)은 기존 가격 4700원에서 3480원(26% 인하)에, 국내산 삼겹살(100g)은 1550원에서 980원(36.8% 인하)으로, 서울우유(2.3L)는 4630원에서 3980원(14% 인하)으로, 비트 세탁세제(2.1kg*2)는 8750원에서 8400원(4% 인하)으로 각각 내렸다.이마트가 이처럼 가격정책 및 영업전략의 패러다임을 전면 재편한 이유는 전단행사 기간에만 일시적으로 가격을 내렸던 기존의 관행적인 대형마트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상시저가(EDLP, EveryDay Low Price) 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것.양질의 상품을 언제나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대형마트 업태의 본연의 기능에 충실해 고객가치 극대화를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과거 1~2주 단위로 단기간에만 저렴하게 판매했던 기존의 관행적인 영업방식은 유통업체들이 고정된 이익률을 확보한 상태에서 수익을 더 많이 내기 위해 일시적으로 가격을 내리는 대형마트 중심의 영업방식에 그쳤다.하지만 대형마트업계 전체가 이같은 균질화된 환경 속에서 업체간 경쟁에만 치우치다 보니 온라인몰 등의 업태간 경쟁에서도 뒤쳐지는 것은 물론 고객 이탈이라는 고객가치 훼손으로 이어져 자체경쟁력을 스스로 약화시켰다는 게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이에 따라 이마트는 올 한해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자체마진을 줄이고 이를 가격에 반영, 판매가격을 지속적으로 낮춰 나가기로 했다. 또 매입 볼륨을 확대해 매입가를 절감하는 방식으로 가격경쟁력을 강화하고 내부 오퍼레이션 코스트도 절감하는 등 프로세스 혁신을 실행, 소비자이익 기여 및 고객가치 극대화에 나서기로 했다. 최병렬 이마트 대표는 "가격 정책 및 영업전략을 전면 개편함으로써 대형마트가 소비자 체감물가를 인하하는 본연의 역할을 다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제조협력사 역시 잦은 단기행사로 생산비용이 올라가고 프로모션 비용 역시 과도하게 투입됐던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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