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 매물도 지수 발목..하루만에 하락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을 넘어서며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결국 하락세로 돌아선 채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이 적극적인 매수세를 지속했고,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를 터치하는 등 지수가 오를만한 요인은 충분했지만 거침없이 쏟아진 프로그램 매물과 자동차주의 급락세에 결국 방향을 틀어야만 했다. 장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미 증시가 견조한 제조업지수에 힘입어 급등세를 펼쳤고, 코스피 지수 역시 1700선을 넘어서며 장을 출발,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 듯 했다. 하지만 지수가 오를수록 투자자들이 느끼는 부담도 커지면서 개인과 기관의 매물이 출회됐고, 프로그램 매물까지 더해지자 지수의 상승탄력은 약화된 모습이었다. 여기에 원ㆍ달러 환율이 한 때 1140원대를 무너뜨리는 등 크게 하락하면서 자동차주가 급락세를 보인 것도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52포인트(-0.33%) 내린 1690.62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이 4000억원(이하 잠정치) 규모의 매수세를 보이며 적극적인 '사자'에 나섰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00억원, 2000억원 규모의 매물을 쏟아내며 부담을 가했다. 선물시장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은 강한 '팔자'에 나서면서 베이시스를 악화시켰고 이에 따라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전체 프로그램 매물 역시 적지 않은 수준으로 출회됐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240억원, 비차익거래 420억원 매도로 총 2656억원 규모의 매물이 출회됐다. 업종별로는 혼조양상을 보였다. 환율 하락의 영향을 크게 받은 운수장비(-4.72%)를 비롯해 유통업(-1.19%), 은행(-1.00%), 건설업(-0.65%)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인 반면 섬유의복(1.18%)과 운수창고(0.87%), 철강금속(0.82%), 전기전자(0.47%) 등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서로 엇갈리는 흐름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 중 82만9000원까지 치솟으면서 지난 9월22일의 사상 신고가와 같은 수준으로 올라섰고, 전일대비 1만3000원(1.61%) 오른 82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현대차는 전일대비 9000원(-7.56%) 급락한 11만원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현대모비스(-7.08%), 기아차(-5.53%) 등도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5종목 포함 362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3종목 포함 426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00포인트(0.95%) 오른 533.09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4.30원(-1.24%) 내린 1140.50원을 기록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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