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골드만삭스가 올해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을 석권한 것으로 나타났다.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해 IPO 시장에서 1억9160만 달러의 수수료 수입을 벌어들였다. 주관사 수수료 수입은 전년 대비 60% 급증한 동시에 시장 전체 9억2300만 달러의 20%에 달했다. 하얏트호텔부터 코발트 인터내셔널 에너지까지 16개 기업의 굵직한 IPO를 주관하면서 이룬 결실이다.반면 씨티그룹은 지난해에 비해 수수료 수입이 절반 이상 줄어들면서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씨티그룹이 올해 거둔 IPO수수료 수익은 6830만 달러. 씨티가 주관사로 나섰던 IPO 기업의 주가가 떨어지면서 수익이 크게 줄었다.씨티그룹은 2005~2008년에 IPO 주관사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들어 정부의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 자금 상환에 집중하면서 인수 역할이 크게 위축됐다. 때문에 수수료 수입이 지난해에 비해 52% 감소하면서 순위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평가된다.올해 미국 주식시장에 신규 IPO는 규모는 지난해와 비교해 거의 절반 줄어든 164억 달러에 그쳤다. 다만 지난해 금융위기로 주가가 크게 떨어지고 올 3월 바닥을 찍은 이후 S&P500지수가 68% 가까이 오르면서 IPO가 다소 회복됐다. 올 들어 전체 47건의 IPO 가운데 68%인 32개 기업이 9월 이후 IPO를 단행했다.올 하반기 들어 주가가 오르면서 주관 업무 수수료 수익도 회복됐다. 2007년까지 강세장을 보이던 5년 동안 주관사 수수료율은 5.93%였다. 올해는 5.63%로 지난해 3.48%에 비해 62%폭으로 향상됐다.자산규모로 미국 1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가 1억5820만 달러의 수수료 수익을 챙기며 골드만삭스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3위 자리는 1억5610만 달러의 IPO수수료 수익을 거둔 JP모건 체이스가 차지했다.한편 IPO는 월가의 금융사들에게 가장 수익성이 좋은 사업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IPO주관사들은 인수합병(M&A)이나 회사채 발행 때 보다 거의 10배에 이르는 수수료 수입을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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