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트차이나레이디스오픈서 서희경에 연장 접전 끝 우승
유소연이 오리엔트차이나레이디스오픈 최종일 우승 직후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KLPGA제공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목표였던 5개의 우승컵을 수집해 기쁘다."유소연(19ㆍ하이마트)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10시즌 개막전인 오리엔트차이나레이디스오픈(총상금 25만달러) 정상에 올랐다. 유소연은 19일 중국 샤먼 오리엔트골프장(파72ㆍ6508야드)에서 끝난 최종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서희경(23ㆍ하이트)과 동타(5언더파 211타)를 이룬 뒤 연장 세번째 홀에서 파를 잡아 서희경(트리플보기)을 눌렀다. 유소연은 그동안 "올해 목표가 5승"이라고 말했지만 올 시즌 4승에 그쳐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유소연은 이번 대회가 비록 내년 시즌 기록에 포함되더라도 개인적으로는 기어코 5개의 우승컵을 챙긴 것이다. 유소연은 이번 우승으로 서희경에게 밀려 겪던 '2인자의 설움'도 어느 정도 해소했고, 내년에도 서희경과 함께 팽팽한 '라이벌' 구도를 펼칠 것을 예고했다. 유소연은 경기 후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학교 수업과 각종 행사 참가 등으로 인해 연습이 부족해 걱정했는데 우승하게 돼 더욱 기쁘다"면서 "지난 11월 대신증권ㆍ토마토투어 한국여자마스터스에서 김현지에게 패배해 이번에도 지면 심리적으로 큰 타격이 있을 것 같아 더욱 악착 같이 쳤다. 덕분에 지난 패배도 잊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소연은 향후 계획과 관련해 "전지훈련을 급히 떠나기 보다는 한달 정도 국내에 머물면서 체력훈련에 집중하겠다"면서 "내년 2월 중 전지훈련과 ANZ레이디스마스터스 참가 차 호주로 떠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회는 없다"는 서희경은 "이번 패배가 오히려 더욱 긴장해서 열심히 훈련할 수 있도록 하는 채찍질이 된 것 같다. 내년 준비를 더욱 착실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정은(21ㆍ김영주골프)이 양타오리(중국)와 함께 공동 3위(2언더파 214타), 이보미(21ㆍ하이마트)가 5위(1언더파 215타)로 대회를 마쳤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청야니(대만)는 4언더파를 보태며 6위(이븐파 216타)에 올랐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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