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2010시즌 개막전 정상~'

서희경과 연장 접전 끝에 짜릿한 우승, 내년 시즌도 팽팽한 '라이벌' 예고

유소연이 오리엔트차이나레이디스오픈 최종일 2번홀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LPGA제공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유소연(19ㆍ하이마트)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10시즌 개막전 정상에 올랐다. 유소연은 19일 중국 푸젠성 샤먼의 오리엔트골프장(파72ㆍ6508야드)에서 끝난 오리엔트차이나레이디스오픈(총상금 25만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서희경(23ㆍ하이트)과 동타(5언더파 211타)를 이룬 뒤 연장 세번째 홀에서 파를 잡아 트리플보기를 범한 서희경을 제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통산 6승째, 우승상금은 4만5000달러다. 유소연은 올해 4승을 챙기는 눈부신 활약에도 불구하고 5승을 거둔 서희경에게 밀려 '2인자'의 설움을 겪었으나 이번 우승으로 어느 정도 '앙갚음'에 성공했다. 유소연과 서희경은 또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팽팽한 '라이벌' 구도를 펼칠 것을 예고했다. 서희경에 2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유소연은 이날 전ㆍ후반에 버디만 1개씩 골라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서희경은 반면 버디와 보기를 3개씩 주고받으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라이벌답게 두 선수는 접전을 펼쳤다. 유소연은 16번홀까지 1타 차 선두를 달렸으나 서희경이 막판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들어갔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먼저 승기를 잡은 건 서희경이었다. 첫번째 홀에서 유소연이 보기로 마친 상황에서 서희경은 우승을 결정짓는 짧은 파퍼트를 남겨놨으나 이를 놓치고 말았다. 연장 두번째 홀에서는 유소연의 멋진 플레이가 돋보였다. 유소연은 세번째 샷마저 그린에 올리지 못했으나 '칩인 파'를 성공시키며 꺼져가던 불씨를 되살렸다. 서희경은 그러자 연장 세번째 홀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티 샷을 왼쪽 숲으로 보낸 서희경은 레이업을 한 후 세번째 샷으로도 그린을 놓치더니 러프에서 친 네번째와 다섯번째 칩샷마저 그린에 올리지 못하는 어이없는 실수를 연발해 트리플보기를 범했다. 유소연은 세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후 침착하게 파를 잡았다. 이정은(21ㆍ김영주골프)이 중국선수인 양타오리와 함께 공동 3위(2언더파 214타), 이보미(21ㆍ하이마트)가 5위(1언더파 215타)로 대회를 마쳤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청야니(대만)는 4언더파를 보태며 6위(이븐파 216타)에 올라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 또 다른 관심사였던 조윤희(27)와 조윤지(18ㆍ캘러웨이)의 '자매대결'에서는 언니가 마지막까지 웃었다. 조윤희는 공동 15위(3오버파 219타), 조윤지는 공동 30위(7오버파 22타)에 올랐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언더파 스코어로 마친 선수는 5명에 불과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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