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만에 하락세...방향성 탐색 지속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3주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두바이 쇼크 이후 지난 2주간 반등에 나서면서 1670선까지 터치했지만 지수 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3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다만 지수 자체가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방향성 탐색에 나섰던 만큼 하락 폭은 크지 않은 수준이었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두바이 호재가 반영되면서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의 큰형님인 아부다비 정부가 두바이에 100억달러를 지원할 방침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지부진하던 시장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여기에 개인의 선물 사자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세까지 유입되면서 지수의 상승세를 더욱 높여줬다. 한 때 1644.75선까지 내려앉았던 코스피 지수는 1664.85까지 20포인트 이상 상승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15일에도 코스피 지수의 상승 흐름은 이어졌다. 현물 시장에서 뚜렷한 매수 주체가 등장하지 않은 가운데 선물 시장에서의 개인의 순매도로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면서 장중 내내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장 막판 비차익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급감, 상승세로 돌아선 채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는데 성공했지만 상승폭은 극히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6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미 증시가 닷새만에 약세로 돌아섰고, 외국인 역시 현물 시장에서 닷새만에 팔자에 나서는 등 대내외적으로 부정적인 환경이 조성된 탓이다. 비차익 거래를 통해서도 지난 11월27일 이후 13거래일만에 처음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낸 점도 증시 약세에 한 몫한 것으로 해석된다. 장 중 방향성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코스피 지수는 한 때 160선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지수가 오를수록 부담이 커지면서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는 모습이 반복됐다. 다만 개인과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강한 매수로 대응하면서 차익 매수세를 유도, 지수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했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변없이 마무리된 가운데 코스피 지수는 악화된 수급 여건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 모습이 장 중 내내 지속됐다. 오히려 FOMC에서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의 금리를 상당기간 지속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지만, 유동성 공급을 위한 비상조치들은 예정대로 종료하겠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감을 오히려 키워놓았다. 외국인들의 현물 매수세가 두드러지지 않은 가운데 선물 시장에서는 거침없이 매물을 쏟아내며 프로그램 매물을 유도한 것 역시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는 1650선을 하회한 채 거래를 마치게 됐다. 18일에도 코스피 지수는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지만 견조한 프로그램 매수세 덕에 낙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장중 내내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하던 코스피 지수는 오후 들어 삼성전자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장 막판 상승세로 올라서기도 했지만 동시호가 시간 내 프로그램 매수세가 급감하면서 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막판에 다소 줄긴 했지만 견조한 수준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장 중 한 때 1630선 초반까지 내려앉으면서 1630선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내려앉기도 했던 코스피 지수는 오후 들어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달러강세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됐고, 삼성전자와 포스코 등 시가총액 상위주가 상승폭을 늘려가면서 지수 역시 이 흐름을 뒤따르며 낙폭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주 코스피 지수는 0.60%의 하락세를 보이며 3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1662.74로 거래를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1647.04로 거래를 마쳤으며, 주중 최고가는 1670.10, 최저가는 1632.09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번 한 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36억원의 매수세를 보였으며, 하루 평균 매수 규모가 7억원 가량에 그치는 만큼 철저한 관망심리를 보였다. 기관은 한주간 1285억원의 순매도세를 기록했고, 하루 평균 매도 규모는 257억원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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