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이달 영원무역 한섬 등 52주 최고가 경신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2010년 전반적인 내수 의류경기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동안 시장대비 평균 30% 정도 할인 받고 거래되던 의류주들이 12월 '52주 최고가 경신'이라는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영원무역은 전날까지 닷새 연속 상승하며 주가 1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열흘 연속 지속된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영원무역은 전날 1만30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장중 한때 1만45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 기록을 남겼다.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던 지난 8월로부터 불과 4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다. 고가의 제품과 함께 일관된 '노세일' 정책으로 브랜드 경쟁력이 강화된 한섬도 8일째 외국인이 사들이며 전날 주가가 52주 최고가인 1만6500원까지 올랐다. 올해 3월 최저가인 7030원에서 주가는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증권가에서 '매수'를 외치며 의류업종 탑픽으로 꼽던 LG패션은 현재 3만원을 넘어선 상황. LG패션 역시 지난 10일 최고가인 3만2000원을 기록했다. 의류주가 최근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는 것은 경기에 민감한 의류산업의 특성상 2010년 경기성장에 따라 의류소비의 증가가 예상되고 있고 이에 따라 의류업체들의 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손효주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소비증가가 고소득층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으나 내년 경기가 회복되면서 소비증가 현상이 중산층까지 확대돼 가두점 의류매장의 판매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 기저효과까지 고려하면 2010년 의류업체들의 이익모멘텀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류주의 회복세가 가시화되면서 제일모직, 한세실업 처럼 최근 상승세를 타며 전고점에 바짝 다가선 종목들도 줄줄이 나오고 있다. 전고점인 5만6100원(9월)에 근접한 제일모직은 이날 하나대투증권으로부터 "내년은 더욱 기대된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이정 애널리스트는 "제일모직의 4분기 실적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의한 케미칼사업부 부진에도 불구하고 패션사업부의 실적 개선 등으로 시장예상치를 충족시킬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패션사업부의 급격한 실적 개선과 전자재료사업부의 선전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8% 증가한 751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세실업은 12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7000원대를 회복, 전 고점인 8150원(6월)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해외법인 실적호전으로 지난 3분기 지분법 이익이 증가한데다 4분기 오더 상황도 호조를 보여 실적 기대감을 받고 있다. 또 최근 한세실업과 인터넷서점 예스24의 지주회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가 베트남 정부로부터 100만달러 규모의 인터넷 온라인 쇼핑몰 투자허가 승인을 얻어낸 것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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