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서비스 '검색'으로 통합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모바일 인터넷 시장에 '봄날'이 왔다는 관측이 나왔다. 올해 무선인터넷 망개방, 아이폰 출시에 따른 스마트폰 확산 등으로 관련 비즈니스가 활성화되기 위한 조건이 갖춰졌다는 것이다. NHN은 이에 따라 올해 선보인 모바일 서비스를 '검색'으로 수렴하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NHN(대표 김상헌)은 15일 서울 플라자호텔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네이버 모바일의 현황과 2010년 추진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NHN의 모바일 전략은 '검색의 강화'로 요약될 수 있다. 휴대폰을 통한 개인정보 검색, 콘텐츠 검색, 미투데이 등을 통한 소셜네트워크 검색, 위치 검색, 지역 검색 등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통합된 형태로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NHN은 이를 위해 올해 모바일 센터를 설립하고 이현규 센터장 이하 120여명의 인력을 확보했다. 모바일 SW 경진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B>◆2010년,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경쟁 원년</B>이람 NHN 이사는 이날 간담회서 "올해는 무선 인터넷 요금제의 개선, 위피 폐지, 스마트폰 확산 등으로 인해 모바일 인터넷 사업이 기지개를 켠 해"라며 "오는 2010년은 모바일 사업의 '봄'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은 본격적인 모바일 서비스 경쟁이 시작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이 이사는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7월 기준으로 웹 브라우징이 가능한 모바일 기기가 1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네이버를 비롯해 다음, 파란 등이 모바일 웹을 선보이고 각종 애플리캐이션을 출시하면서 새로운 환경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구글 등의 글로벌 기업도 안드로이드폰을 통한 관련 시장 공세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람 이사는 "최근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탑재 경쟁 등이 전개될 것이며 이는 사업자를 가리지 않고 서비스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이 이사는 "특히 2010년에는 4G 기반의 무선인터넷 도입이 가시화되고 아이폰의 판매도 5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휴대폰 제조사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선택하는 사례도 늘고 있어 안드로이드폰의 약진도 예상된다는 것이 NHN 측의 설명이다.<B>◆'검색'으로 통합된 모바일 서비스 전략</B>NHN은 이에 따라 '검색'을 모바일 인터넷 사업의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 이사는 "모바일 기기의 본질은 늘 개인이 가지고 다니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라는 점"이라고 지적하고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정보를 바로 얻을 수 있도록 분산된 서비스를 검색이라는 하나의 형태로 통합 하겠다"고 밝혔다. 모바일 광고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된다. NHN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모바일 광고가 전체광고의 2%에 불과하지만 매년 6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사례를 통해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의 가능성을 극대화 하겠다는 것이다. NHN은 향후 모바일 웹에 '띠베너'를 삽입해 시장 가능성을 타진할 방침이다. 이람 이사는 "현재 모바일 인터넷의 글로벌 경쟁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PC 검색 엔진 시장의 초기와 같다고 생각한다"며 "결국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것을 통해 사용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지가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상황에 맞는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에 대응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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