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현기자
타란툴라
한 블로거는 직접 기르고 있는 거미를 소개했다. '타란툴라'라는 종류의 이 거미는 다양한 색상과 모양이 특징이고 인간에게 해를 입히지 않아 전세계에서 애완용으로 많이 사육되고 있다고 한다. "징그럽다", "거미가 주인을 알아 볼 수 있나" 등 네티즌들의 댓글에도 이 블로거는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거미를 키우면 집안의 해충이 없어지며 동시에 거미의 성장을 통해 생명의 신비도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이다.애완동물로 기르는 '노래기(millipedes)'
'노래기(millipedes)'를 키우는 이들도 있다. 보통 지네와 착각하기 쉬운 이 절지동물은 '다리가 많은 지네(Million legs centipede)'를 줄인 영어 이름처럼 수 많은 다리가 특징이다. 노래기를 키운다는 한 블로거는 "국내에서도 애완용을 기르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며 "착하고 순해서 다루기 쉽다"고 소개했다. 최근에는 집에서 하마를 애완용으로 기른다는 해외 동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에 올라있는 이 동영상은 집에서 생활하는 하마의 모습을 담고 있다. '제시카'라는 이름의 이 하마는 개들과 함께 생활하고 집안에 들어와 침대에 눕기도 한다.악어 잡는 하마
네티즌들은 "하마를 집에서 애완용으로 기르면 식비가 만만치 않겠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 '하마' 동영상 이 관심을 모은 것은 최근 인터넷에 퍼진 '악어잡는 하마' 사진 때문이다. 체코의 한 사진 작가가 촬영했다는 이 사진은 악어가 새끼 하마에게 접근하다 성난 하마들에게 물어뜯기는 장면이 포착돼 있다. 하마는 순한 외모와 달리 공격성이 강한 동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데 악어가 이를 자극한 것이다. 네티즌들은 이 사진을 블로그 등에 소개하며 집에서 하마 '제시카'를 기르는 가족들의 안위를 걱정하기도 했다. 야생의 하마와 집 안의 하마가 너무 다르다는 것이다.美 벤자민 해리슨 대통령(재임 기간 1889~1893)이 기르던 염소 '히스 위스커'
이색 애완동물에 대한 관심은 지위고하와는 무관한 모양이다. 한 블로거는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이 백악관 에서 키우던 이색 애완동물들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블로그에 따르면 벤자민 해리슨 대통령(재임 기간 1889~1893)은 손자들을 위해 '히스 위스커(His Whiskers)'라는 염소를 백악관에서 키웠다. 루즈벨트 대통령은 다리가 하나인 수탉을 키웠다고 한다. 또한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 대통령(1909~1913)은 암소를 키웠는데 '폴린'이라는 이름의 이 암소는 매일 대통령에게 신선한 우유를 제공했다고 한다. 이어 우드로 윌슨 대통령(1913~1921)은 백악관 잔디를 깎기 위해 양떼를 방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한 네티즌은 이색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에 대해 따끔한 지적을 하기도 했다. "다른 동물을 자신의 것으로 소유하며 기르는 것은 사람 뿐"이라는 것이 바로 이 네티즌의 주장이다. 이 네티즌은 "특히 눈길을 끌기 위해 이색 애완동물을 기르다가 결국 버리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날카로운 지적을 하기도 했다. 일본 등에서는 경기 불황시 악어, 거북이, 뱀 등의 이색 애완동물이 다수 버려져 사회문제가 되기도 한다는 얘기도 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