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국내 최초 준공전 미분양 아파트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가 나온다. 이 리츠는 2584억원을 투입해 인천, 천안, 진주지역 4개 단지에 공사 중인 미분양아파트 651가구를 매입하고 3년6개월간 운영된다. 국토해양부는 우리투자증권이 신청한 준공전 아파트 대상 미분양 CR리츠(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 '㈜우투하우징 제3호 리츠'에 대한 영업을 승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이에 이번주 중 민간 투자자금에 대한 최종 계약 체결 등 후속조치를 할 예정이다. 이번에 출시된 CR리츠는 준공전 미분양 아파트에 투자하는 최초의 상품이다. 인천, 천안, 진주지역 4개단지의 공사중인 미분양아파트 651가구(2584억원)를 매입해 3년6개월간 운용된다. 자금은 캐피탈 콜(Capital Call) 방식으로 2304억원을 모집(부동산펀드 1620억원, 건설사 684억원)하고 635억원을 차입해 조달한다. 3호의 수익구조는 민간 기관투자자로 구성된 부동산 펀드(선순위)와 건설사(후순위)가 공동으로 CR리츠에 투자해 시행사가 보유한 준공전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분양권을 매입한다. 이후 이를 매각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한다. 또 건설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부도 등으로 인한 공사중단의 위험을 완화하고 CR리츠가 일정 가격으로 매각할 수 있도록 약정함으로써 투자위험을 축소했다.국토부는 현재 출시된 7개의 미분양 투자상품(공공부문의 지원 없는 순수 민간 투자상품 2개 포함)과 이번에 출시된 준공전 미분양 CR리츠까지 모두 8개(리츠 7개, 펀드 1개)의 미분양 상품이 현재 운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상품은 1조1460억원이 투입돼 총 3358가구 미분양 아파트를 사업지로 갖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미분양 CR리츠 및 펀드는 민간 자본을 활용해 미분양 해소에 크게 기여했다"며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건설사의 자금난 완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