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유럽, 국산 전동차로 연결한다

현대로템, 터키 보스포러스 전동차 시제차량 공개전동차 440량, 1조원 규모, 내년부터 납품 개시

이용훈 현대로템 사장(왼쪽에서 네번째)과 아흐메트 아르슬란 터키 철도항만청장(왼쪽에서 다섯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10일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열린 터키 보스포러스 전동차 공개 품평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국산 전동차가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해저 터널을 운항한다.현대로템은 10일 창원 공장에서 보스포러스 해협을 해저로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터키 보스포러스 전동차 공개 품평회를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이용훈 현대로템 사장, 아흐메트 아르슬란 터키 철도항만청장을 비롯해 시행청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현대로템은 지난해 11월 터키 철도항만청으로부터 440량 전동차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금액은 1조원 규모로 알려졌다.이번에 개발한 열차는 열차종합제어장치(TCMS), 보조전원장치(SIV), 견인전동기 등 전동차의 핵심 전장품을 현대로템이 독자 개발한 제품을 적용해 국내 기술의 신뢰성을 국제적으로 입증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현대로템은 이번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 해외에서 품질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생산이전 단계부터 품질관리를 실시해 불량 및 손실을 최소화하고, 납기일정을 철저하게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이용훈 사장은 “터키가 현대로템에 발주한 프로젝트만 현재 7개 사업에 이르고 있다”면서 “현대로템은 최고의 기술과 품질로 향후 터키의 전동차사업 뿐만 아니라 고속철도사업에서도 파트너로서 최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아흐메트 청장은 “현대로템의 철도차량은 터키에서 품질이 뛰어나다고 정평이 나 있으며, 창원공장의 우수한 제작과정과 환경을 직접 보니 더욱 믿음이 간다”면서 “터키 유로템(Eurotem) 공장에 이러한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해 우수한 제품이 생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현대로템은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설립한 터키 현지법인인 유로템 공장을 활용해 최종 조립과 시운전을 수행할 예정이며, 터키측은 전동차 운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차량 납품을 완료한 후 5년간 차량의 유지보수 사업도 현대로템에 위탁해 수행키로 했다. 현대로템은 터키 보스포러스 전동차 440량을 내년부터 시작 2014년까지 전량 공급할 계획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