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달러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모라토리엄(채무상환유예)을 지난달 말 선언해 금융불안감을 키웠던 두바이월드의 자회사 나킬의 대규모 손실 발표와 피치사의 그리스 국가등급 강등 소식 등 글로벌 악재가 위험자산 선호를 급격히 위축시켰다. 8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1.4701달러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 11월3일 이후 한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주말 미국 고용지표 개선에 따른 미 금리 인상 관측으로 1.50달러에서 1.48달러대로 급락한 후 추가 하락한 것. 시장참가자들은 두바이발 위기의 불씨가 사라지지 않았다는 우려 속에 그리스의 국가등급마저 하향 조정되자 적극적으로 달러화 매수에 나섰다. 여기에 무디스가 미국과 영국의 최고 수준 국가 신용등급이 막대한 재정 적자로 국가등급 'Aaa'등급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함으로써 달러 강세를 부채질했다. 엔화는 상대적으로 달러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역시 88.45엔으로 하락했다. 유로엔 역시 129엔대로 내렸다. 캐나다 달러는 미 달러화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올해 자국통화가 15% 랠리를 보이자 경제회복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데다 금리 동결을 선언하면서 달러 대비 약세를 기록한 것. 캐나다 달러 환율은 마감 무렵 1.06달러 수준으로 상승했다. 국제금융센터는 "달러화는 피치의 그리스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 및 독일 10월 산업생산 감소등으로 유로화대비 강세를 보여 지난 11월 3일 이후 최고수준에 도달했다"며 "위안화는 엔화대비 달러화 약세, 중국 내년 경제성장 호조 예상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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