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일전 최종일 29대 19로 압승, 송보배 'MVP'
한국팀이 한ㆍ일전 우승 직후 주장 이지희를 헹가래치고 있다. 사진=KLPGA제공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한국이 3년만에 일본그린에 태극기를 꽂았다. 한국은 5일 일본 오키나와현 난조시 류큐골프장(파73ㆍ6550야드)에서 끝난 한ㆍ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총상금 6150만엔) 최종 2라운드에서 4승1무7패를 기록했지만 9점을 보태 합계 29대 19로 일본에 압승을 거뒀다. 한국이 우승한 건 2006년 이후 3년 만이다. 한국선수들은 1인당 300만엔의 상금을 챙겼고, 일본선수들은 1인당 150만엔을 받았다. 첫날 일본에 16점 차 앞서 우승을 사실상 예약했던 한국은 양팀에서 12명씩 출전해 1대1 18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이어진 이날 경기에서 몸을 풀듯 가볍게 경기에 임했다. 한국의 첫번째 주자로 나선 이정은(21)은 '베테랑' 후도 유리를 맞아 무승부로 1점을 보탰다. 한국은 이어 김인경(21ㆍ하나금융)과 유소연(19ㆍ하이마트)이 패했지만 이보미(21ㆍ하이마트)와 다섯번째 주자로 나선 송보배(23)가 승점 2점씩을 보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송보배는 기자단 투표로 선정된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돼 기쁨이 더했다. 송보배는 MVP상금 100만엔과 사이판 비즈니스 왕복항공권도 챙겼다. 전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상금왕' 요코미네 사쿠라를 꺾었던 서희경(23ㆍ하이트)은 2언더파 71타를 쳐 JLPGA투어 상금랭킹 3위 아리무라 치에(1언더파 72타)마저 1타 차로 눌렀다. 지은희(23ㆍ휠라코리아ㆍ2언더파 71타) 역시 사이키 미키(2오버파 75타)를 4타 차로 제압했다. 일본은 나름대로 자존심을 세웠다. '일본 골프스타' 미야자토 아이가 무려 9언더파 64타를 몰아치며 임은아(26)에게 승리를 거뒀다. 미야자토는 특히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칩인 이글을 성공시키며 고향 팬들을 열광시켰다. JLPGA투어 상금랭킹 2위 모로미자토 시노부(2언더파 71타)도 한국의 에이스 격인 신지애(21ㆍ미래에셋ㆍ이븐파 73타)를 2타 차로 따돌렸다. 오키나와(일본)=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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