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미국행 짝퉁 명품 240억원 어치, 인천공항서 환적하려다 덜미
인천공항에서 사상 최대 규모로 적발된 짝퉁 물건들. 사진제공=인천공항세관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인천공항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가짜 명품이 적발됐다.인천공항본부세관(세관장 이대복)은 인천공항에서 중국산 위조 명품시계, 가방 등 가짜 명품을 환적하려던 일당을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적발된 물품은 ROLEX 손목시계 410점(83억5000만원 상당) 등 총 29종 4304점에 싯가로 치면 240억에 상당해 인천공항 개항 이후 '가짜 명품' 적발 실적 중 최대 규모다. 물품 별로는 코우치 840점(2억9800만원), 구찌 882점(5억6400만원), 루이비똥 504점(3억6900만원), 버버리 44점(1500만원), 샤넬 141점(1억2300만원), ROLEX 손목시계 410점(83억5000만원), CARTIER 손목시계 527점(40억7300만원), BREITLING 손목시계 260점(29억200만원), TAGHEUER 손목시계 179점(40억9000만원), HUBOLT 손목시계 172점(27억원), CHANEL 손목시계 287점(5억1900만원) 등이다.또 수천억원대의 짝퉁 가방을 생산할 수 있는 베르사체, 코우치, 등 유명상표 금속라벨 6만여점도 함께 적발됐다.
인천공항세관이 적발한 짝퉁 명품들. 사진제공=인천공항세관
이 가짜명품들은 중국에서 제작돼 미국 LA로 보내지던 중 이었다. 이 물건들을 밀반입한 조직은 인천공항을 통해 환적할 경우 미국 통관이 수월하고 인천공항에서는 환적 화물에 대한 단속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한국의 제조업체 명의를 도용하고, 품명을 의류부자재로 허위 신고하는 수법을 써 세관의 단속을 피하려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인천공항본부세관 관계자는 "미국 수사당국과 국제수사 공조 및 배송이력 추적 등 다양한 수사기법을 활용해 초대형 짝퉁 환적조직을 적발할 수 있었다"며 "짝퉁 청정국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선적지를 세탁하려는 불법환적물품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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