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충남도지사, 1일 충청권 지도자 초청 간담회서 밝혀
[아시아경제 최장준 기자] 이완구 충남도지사가 세종시 원안추진을 위해 이번 주 안으로 도지사직을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1일 충남도청 대강당서 열린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우리의 미래를 위한 충청권 지도층 인사와의 간담회'에서 “이번 주 안에 도지사직 사퇴를 결심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간담회 자리에서 한나라당 세종시 특별위원회 위원들에게 내놓은 '세종시 문제에 대한 이해'란 제목의 문건을 설명하며 사퇴결정을 발표했다. 이 지사는 문건에서 정운찬 총리의 기업도시, 기업중심도시, 녹색첨단복합도시, 과학도시, 교육도시 등의 사안에 대해 '한계 및 제약요인'을 지적하며 세종시 원안을 주장했다. 그러나 간담회 참석자들은 세종시 원안사수를 위해 도지사직 사퇴를 만류했다. 참석자들은 “세종시 원안을 지키기 위한 이 지사의 사퇴는 부당하다"며 "왜 이 지사가 책임을 져야하느냐"고 말했다. 강태봉 충남도의회 의장은 "이 지사는 세종시가 원안대로 안 될 경우 지사직을 걸겠다고 도민과 약속하고 그 결정을 내리기 위해 이 자리를 만든 것"이라며 "사임하는 것보다는 세종시를 끝까지 지켜내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준배 시·군의회 의장협의회회장도 "이 지사를 정점으로 충청도민들이 뭉쳐서 다시 한 번 세종시를 살려내자"고 주장했다. 이 지사의 사퇴에 대한 비판도 일었다. 김명숙 청양군의회 의원은 "간담회가 세종시를 원안대로 이끌고 가자는 건지 도지사를 그만두라는 자리인지, 아니면 선거운동을 하는 자리인지 모르겠다”고 쓴소리를 했다. 최장준 기자 thisp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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