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학서 부회장, 그룹 회장직 올라 … 정유경 상무는 부사장에
정용진 신세계 총괄대표 부회장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신세계그룹의 외아들 정용진 부회장이 총괄대표이사 직함을 달며 '정용진 체제'를 한층 확고히 하고 나섰다.신세계는 30일 회장 1명, 대표이사 내정자 5명, 부사장급 8명을 포함한 승진 48명, 업무위촉 변경 17명 등 총 65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신세계의 백화점부문 대표이사로는 센텀시티점장인 박건현 부사장이, 이마트부문 대표이사로 ㈜신세계푸드 최병렬 대표이사가 각각 내정됐다.또 신세계푸드 대표이사에는 ㈜신세계 백화점부문 정일채 부사장이, ㈜조선호텔베이커리 대표이사에는 신세계 경영지원실 배재봉 상무가 각각 선임됐다.이날 인사에 대해 신세계 측은 "윤리경영 10년을 맞아 변화와 혁신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인재들을 대거 발탁함으로써 향후 회사의 비전과 경영목표 달성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정 부회장의 대표이사직 등재. 지난 2006년 부회장에 오르며 사실상 경영권 승계를 인정받았던 정 부회장은 그동안의 경영수업과 업무 성과를 바탕으로 최고경영자(CEO)로서의 능력을 본격적으로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모친인 이명희 회장이 여전히 최대주주로 남아 있고 신세계 성장의 일등공신인 구 회장이 경영 전반을 보좌하겠지만, 실무적인 의사결정에 있어서는 정 부회장의 영향력이 한층 확대될 것은 분명하다.특히, 그동안 구 회장과 호흡을 맞춰던 석강 신세계 대표, 이경상 이마트 대표 등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새로운 인물들을 발탁했다는 점이 그룹 안팎으로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날 것을 예고하고 있다.이번 인사에서는 또 정 부회장의 여동생인 정유경 상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한 점도 눈에 띈다. 정 부사장은 1996년 조선호텔 상무로 입사, 국내 최초 명품숍 도입, 조선호텔 수익 개선 등 경영 수완을 발휘하며 입지를 굳혀 왔다.신세계 관계자는 "구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고 해서 일선에서 한 발 물러나는 것이 아니다"며 "하지만 정용진 부회장의 총괄대표이사 직함은 젊은 오너이자 그간의 경영능력을 확실히 인정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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