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증시부진 대안 저평가 종목발굴 활발
[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테마주는 너무 많이 올랐고 대형주는 안오르니 소외돼 왔던 종목에 눈길을...' 지지부진한 증시 흐름이 지속되자 증권사들이 종목 발굴에 나섰다. 조정시 저평가된 종목을 사들일 경우 향후 시장이 반등할 때 높은 이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 특히 조정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아보지 못한 종목들을 새로 찾아내야 싼값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기게 된다. 때문에 아직 시장에서 제대로된 평가를 받지 못한 저평가 종목과 분석조차 되지 않았던 우량 종목에 대한 증권사 분석 보고서가 쏟아지고 있다. 26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번달 들어 증권사들의 신규 분석 보고서는 10건에 달한다. 이는 코스피지수가 크게 오를때인 4월(11건)과 5월(15건)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수치다. 특히 이번달에 처음으로 보고서가 나온 종목 중 경방, LS네트웍스, 에이스침대 등이 눈에 띈다. 에이스침대의 경우 지난 23일 신규 분석 보고서에 힘입어 4만원까지 후퇴한 주가가 다시 5만1000원선까지 올라섰다. 이트레이드증권은 23일 에이스침대에 대해 현금이 지속적으로 창출되고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는 기업으로 평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원을 신규제시했다. LIG투자증권은 LS네트웍스에 대해 사업 확장을 통해 성장성을 확보했고, 자산가치주로서 매력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한화증권은 지난 9월에 오픈한 타임스퀘어의 사업이 성공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6만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박스 장세에서 저평가 종목이 주목을 받자 분석 보고서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하루에 10건에 육박하는 저평가 종목들이 제시되기도 했다. 저평가 분석 보고서의 영향에 주가도 화답하는 모습이다. 호남석유화학 주가는 저평가 분석에 힘입어 6거래일째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 7만원 후반에 머물렀던 주가는 25일 현재 9만원까지 급등했다. 이정헌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호남석유화학에 대해 "그 동안 시장에서 철저히 소외됐지만 절대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쇼핑도 저평가 매력으로 이번달 들어서만 주가가 10% 올랐다. 남옥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에 대해 국내 영업가치로 판단했을 경우 저평가 돼 있고 해외에서의 성장성까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게임하이는 저평가 분석 리포트의 영향에 국세청 과징금 축소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지난 23일 주가가 9%까지 급등했다. 최용재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게임하이에 대해 서든어택의 중국 진출은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 주가는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했다.구경민 기자 kk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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