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한진중공업이 부진한 업황으로 인한 내년도 매출 감소 전망에도 불구하고 닷새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25일 오전 9시6분 현재 한진중공업은 전일 대비 300원(1.29%) 상승한 2만3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메릴린치와 CS등 외국계 창구를 통한 매수세 유입도 발견되고 있다. 한진중공업의 외인비중은 상승세가 시작된 지난 18일 15%대에서 현재 16%대로 증가한 상황.최원경 키움증권 애너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환율 하락과 컨테이너 업황 침체는 한진중공업 조선사업부 실적에 부정적임에도 불구하고 2010년은 부동산 모멘텀이 강하게 부각될 것으로 예상돼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그는 "내년부터 인천 북항 배후지에 대한 개발 착공이 시작될 전망이고, 동서울터미널 부지도 서울시와의 협상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으며 부산 암남동 부지도 개발 착공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일각에서는 한진중공업에 대해 부동산 가치 반영은 좀 더 신중하게 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이재원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북항배후부지, 동서울 터미널 등 대형 자체 건설사업이 향후 회사의 실적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주요한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아직 아무것도 구체화된 것이 없는 만큼 현시점에서 목표주가 산정 및 실적 전망에 반영하지 않겠다"며 되레 한진중공업의 구조적인 어려움을 감안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만2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그는 "한진중공업의 가장 구조적인 어려움은 주력 선종인 중형 컨테이너 시장에서 중국과 직접적인 경쟁을 감내해야 한다는 점"이라며 "아울러, 2010년에는 환율 하락의 충격으로 업종내에서 유일하게 매출이 전년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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