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서울지역 전세가격이 하락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전세가격은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3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특히 강북지역은 5개월간 상승세를 접고 하락한 지역이 나왔다. 15일 KB국민은행연구소가 144개 시군구의 전세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주 63개 지역의 전세가가 상승했다. 이는 지난주 74개 지역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먼저 서울 강북지역은 5개월간의 상승세를 접고 약보합세로 전환됐다. 특히 도봉구, 동대문구 등이 계절적 비수기와 맞물려 가격이 하락했다. 강북 14개구 중 동대문구(0.4%)는 대형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회기동, 장안동을 중심으로 하락했으며 도봉구도 0.1% 떨어졌다. 마포구(0.1%)는 가좌뉴타운 이주수요가 유입되면서 성산동, 염리동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강북구(0.1%)는 기존 세입자의 재계약 증가로 전세물량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번동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강남 11개구 중 강서구의 전세가는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변동률 0%에서 0.1% 가량 떨어진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14.7% 오른 수준이다. 강동구(0.3%)는 이사비용 부담 등으로 기존세입자의 재계약이 증가하면서 전세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둔촌동, 길동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서초구(0.2%)는 7월 반포래미안퍼스티지(2444가구)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전세물량이 소진된 가운데, 신규 아파트의 전세가격 상승이 기존 아파트로 전이되면서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구(0.2%)는 기존세입자의 계약연장 등으로 공급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학군수요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양천구(0.2%)는 자녀의 겨울방학에 맞춰 이사를 준비하는 학군수요가 목운초ㆍ중학교를 찾으며 전세가가 소폭 올랐다. 경기 수원 장안구(0.5%)는 고등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에 따른 이주 수요 증가, 서울지역 전세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도권 이동 수요 등으로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과천(0.4%)은 별양동의 역세권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젊은 층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상승 속선을 그렸다. 부천 소사구(0.3%)는 기존 세입자의 재계약증가로 인한 공급물량 부족과 신혼부부 수요증가가 맞물리면서 전세 물량이 부족해졌다. 안산 상록구(0.3%)는 인근 고잔동 재건축아파트의 2010년 이주를 앞두고 계약만기된 일부 가구를 중심으로 이주가 시작되면서 가격이 소폭 상승했따. 부산 북구(0.7%)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세물량에 대한 수요가 타지역으로부터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뛰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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