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버버리'의 변신은 무죄

온라인 소셜네트워킹 사이트 '아트오브더트렌치' 개설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인 영국의 버버리가 변신하고 있다.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95년 역사의 버버리가 최근 온라인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젊은 고객층 잡기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버버리는 최근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 '아트오브더트렌치닷컴'을 개설했다. 네티즌들은 사이트에서 버버리의 상징인 트렌치코트에 대한 이야기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그 동안 일부 명품 업체는 온라인 시장을 장악하는 데 소홀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소비자들의 사치품 구입이 줄면서 온라인 시장을 새로운 기회의 장으로 보는 업체가 늘었다. 지난달에는 이탈리아의 의류업체 살바토레 페라가모가 온라인 판매 사이트를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경쟁업체 프라다와 불가리는 이미 온라인 판매를 실시 중이다.세계적인 귀금속업체 파베르제도 지난 9월 최신 장식구 컬렉션을 홈페이지에 선보였다. 버버리의 변신은 3년 전 안젤라 아렌츠가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영국뿐 아니라 미국·아시아 시장도 집중 공략했다. 아동용 버버리 매장은 따로 열었다. 신발·핸드백 사업 부문도 확장했다.그 결과 버버리는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별 타격 없이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 올해 3·4분기 버버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3억4300만 파운드(약 5억6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버버리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여배우 기네스 펠트로, 리브 테일러에게 의상을 협찬하고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에 등장한 엠마 왓슨을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아렌츠 CEO는 "항상 2~3년 뒤를 내다봐야 한다"며 "앞으로 버버리가 69만9000명의 페이스북 팬들과 만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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