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산업 1조원 육박...소방 안내 등 전문용 인기

서울성모병원의 한 의사가 로봇을 이용해 수술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1990년대 초반에 태동한 국내 로봇산업이 시장규모가 1조원에 육박하면서 시장 성숙기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제품도 제조업용 로봇에서 안내 구조 소방 등 전문서비스용의 생산과 판매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봇관련 기업체는 204개사로 전체 4824명이 종사하고 있으나 대부분 영세한 수준으로 파악됐다.4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09 로봇산업 실태조사'결과 국내 로봇기업들의 생산액은 지난해 8268억원에서 올해는 10.5%증가한 9137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중, 서비스용 로봇은 전체 로봇산업 생산액 비중의 10%이하이나 매년 80% 이상의 고성장률로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올해 기준 서비스용 로봇의 생산액은 전년대비 87.4% 증가한 905억2000만원, 전문ㆍ개인 서비스용 로봇의 생산액은 각각 191억5000만원, 713억7000만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7.2%, 97.7%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서비스용 로봇은 경계감시용, 안내용, 재난구조용, 화재감시ㆍ진압용 로봇 등을 중심으로 74.4% 성장했다. 개인서비스용 로봇은 교육용, 가정청소용, 오락용 로봇 등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101.2% 증가하는 큰 폭의 성장세를 시현했다.
로봇관련 기업체 수는 2006년 170개사에서 지난해 204개사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기업의 로봇사업 성장 단계를 검토한 결과, 개발단계 63개사(30.9%)와 성장기 62개사(30.4%)가 가장 많았으며, 생산단계 이상의 성장 및 성숙시기에 있는 기업은 전체의 60.3%로 조사됐다. 조사 기업 중 진입검토기 또는 개발단계 수준에 있는 기업이 81개사(39.7%)로 나타나, 향후 우리 로봇산업의 시장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로봇 분야 매출액 규모별로는 50억원 미만 업체가 전체의 87.8%를 차지해 영세한 수준이었다. . 50억원 이상의 로봇관련 매출기업은 25개사 12.2%로 조사되었지만, 로봇 매출액 비중은 81.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조사업체의 로봇분야 매출액은 1억원 미만 업체(28.9%)와 1억원~10억원 미만 업체(31.4%) 10억원~50억원 미만 업체(27.5%)가 전체 기업의 87.8%이며, 50억원 이상인 업체는 12.2%에 불과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