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필름 국산화로 7000억 절감

미래나노텍, LCD모니터 전용제품 개발… 작년보다 영업익 240% 성장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미국업체가 독점하던 특수 광학필름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함으로써 7000억의 수입대체효과를 가져온 벤처기업이 있다.미래나노텍(대표 김철영)이 바로 그 장본인으로 이 회사는 LCD 모니터 BLU(백라이트유니트)용 광학필름 시장에 신개념 UTE필름을 개발ㆍ생산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올초 발행한 보고서에서 미래나노텍을 '한국의 세계 1위 부품기업'으로 소개하기도 했다.미래나노텍이 개발한 UTE 필름은 LCD 모니터의 BLU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이다. 주로 BLU의 성능을 조절해 화면의 선명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 회사가 개발한 UTE필름은 크기가 다양한 마이크로렌즈를 불규칙하게 배열해 고휘도, 고확산, 고굴절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제품설계가 가능하다.또 집광, 확산, 보호등 하나의 기능만 수행하던 기존 광학필름과 달리 '집광과 확산', '확산과 보호' 등 복합 기능을 한장의 필름에 넣었다. 때문에 LCD패널이 얇아지도록 하는데 기여하며 공정의 단순화를 통해 혁신적인 제조원가절감이 가능해졌다.이전에는 3M이 광학필름의 특허를 가지고 전세계 회사에 단독공급했지만 미래나노텍은 전혀다른 기술로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한 것이다. UTE는 지난해 2월부터 일본 샤프에 납품됐으며 현재 삼성 등 전세계 6대 톱클래스 LCD업체에 납품되고 있다. 지난해엔 국내 수출시장의 60%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미래나노텍은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벤처1000억 클럽에 올라섰으며 글로벌 경기에 상관없이 올 3분기 창사 이후 최대매출인 780억원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분기 영업익은 120억원으로 전년대비 240% 성장했다.현재 이 회사는 또 다른 차세대 먹거리로 터치스크린 사업을 준비중이다. 광학필름을 만들며 쌓아온 노하우와 과감한 투자로 2010년 이후의 신규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미래나노텍은 터치스크린 패널용 ITO필름 제조업체인 서피스텍을 인수했다.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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