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정몽준 회동, 세종시 언급할까?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이명박 대통령과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2일 청와대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정국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이날 회동은 10.28 재보선 패배를 통해 나타난 민심의 흐름을 체크하고 당청간에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 특히 4대강 사업의 원활한 추진은 물론 내년도 예산안 및 주요 민생개혁법안 처리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역시 세종시 문제에 대한 언급이다. 이날 회동은 이 대통령과 정 대표가 배석자 없이 한 시간 정도 정국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사람이 어떤 식으로든 이 문제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종시 문제는 최근 여야 갈등을 넘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원안 추진 고수 입장에 따라 여권 내부의 갈등으로 비화하고 있는 상황. 일각에서는 세종시 원안 고수를 외치는 박 전 대표와 수정 추진의 깃발을 든 정운찬 총리와의 차기 기싸움이 시작됐다고 분석할 정도다. 최악의 경우 한동안 잠잠했던 당내 계파갈등이 세종시 문제로 또다시 악화될 수도 있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세종시 문제를 둘러싼 논란을 조기에 진화하지 못할 경우 향후 정국 운영에서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때문에 이날 회동을 통해 세종시 수정 추진 문제 등과 관련해 당청간 최종 의견 조율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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